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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삼성·LG 추월

중국의 파상공세에 ‘한국 LCD신화’ 퇴색 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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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과거 일본의 TV산업 꼴이 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크다.

2000년대 들어서도 해외 주재원들의 귀국 보따리에는 일본 소니TV가 꼭 들어갔다. 귀국을 앞두고 소니TV를 사서 포장을 풀어 사용하던 것처럼 꾸민 후 재포장해 갖고 들어온 것이다. 그러다가 삼성전자 TV품질 경쟁력에서 소니를 앞서가자 그런 풍경은 사라졌다.

지난 20년간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선두를 지키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출하량에서 중국 업체들에게 세계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국내 정보기술(IT) 산업계가 거센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이 중국에 처음으로 추월 당한 것이다.

1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5500억 원이었고 후발주자인 중국의 BOE와 CSOT는 각각 5571억 원, 6673억 원이었다. BOE와 CSOT는 중국 대형액정표시장치(LCD) 대표 주자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중 326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아직 삼성디스플레이(13조2100억 원)와 LG디스플레이(11조2864억 원)가 BOE(7조1037억 원)와 CSOT(1조9700억 원)를 크게 앞서고 있지만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실적에서 BOE와 CSOT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분야에 투자를 하는 것은 물론 업체들에게 기술·신제품 보조금, 저금리 융자, 세금 감면, 토지·전력 등을 제공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 성장을 직접 견인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국가 차원의 각종 지원에 힘입어 신규 공장에 투자하면서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한국, 대만,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신제품이 아닌 기성 제품들의 공급량도 파격적으로 늘려 디스플레이의 시장 가격 자체를 떨어뜨리고 점유율을 확대해 경쟁업체들의 실적을 악화시키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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