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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손태승 행장, 회장 겸직은 문제”

지주사 전환 앞두고 손 행장 악재 만나...내부 모랄 해저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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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행장

[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 손태승 행장이 악재를 만났다.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서 최근 5년간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해 사고다발 은행이란 오명을 쓴데다 소프트웨어 운용을 도급받은 계열 ICT업체가 상습적으로 하도급법을 위반해온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우리은행의 최대 현안은 다음달로 예정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문제다. 지금까지는 손 행장이 회장직을 겸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금융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계열사의 하도급법 위반이 다반사로 되풀이되는 사례가 드러나면서 회장직과 행장직을 분리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챙겨야한다는 소리가 나오기시작한 것이다.

겸직체제를 선호해온 노조도 요즘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다른 의견도 나온다고 한다.

외부의 낙하산 인사 방지 못지 않게 내부의 모럴 해저드 현상이 심각해 대책마련을 늦출 수 없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

윤종규 회장이 2년이상 행장직을 겸하다가 지난해말 허인 국민은행장을 선임하면서 회장-행장 분리체제를 택한 것도 참고사례가 되고있다는 얘기다.

특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금융당국도 겸직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5년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로 총 4685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4일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 ‘6대 시중은행과 2대 국책은행 최근 5년간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발생한 금융사고는 154건으로 사고금액만 무려 4684억 6500만원에 달한다.

지난 5년 동안 건당 3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10일에 한번 꼴로 발생한 셈이다.

사고금액이 가장 큰 은행은 하나은행(1654억원),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은행은 우리은행(47건)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고란 ‘금융기관의 소속 임직원이나 그 외의 자가 위법·부당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를 의미한다.

금융사고 발생건수를 보면 우리은행에 이어 국민은행이 44건, 신한은행 20건, 기업은행 14건이었다.

피해액이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으로 사고금액이 165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사고금액의 35.3%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1298억원, 1255억원의 사고를 냈다.

사고 유형별로는 사기가 4212억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냈고 업무상 배임이 369억원, 횡령·유용이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경우도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 유용 등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그 액수 또한 적지 않아 금융공기업으로서 모럴해저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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