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KT·KT·LGU+, 결합상품 정보 '부실'

이동통신3사, 제대로된 정보 제공하지 않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인터넷, 전화, TV 또는 휴대폰을 묶음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인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2007년 309만 건에서 2016년 1675만 건으로 5.42배 늘었다.

가계비 절감 등을 위해 결합상품에 가입하는 소비자는 늘고있지만 정작 결합 할인액, 위약금 등에 대한 정보를 잘 아는 소비자는 드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통신사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 A씨는 2011년 2월 사업자와 인터넷, IPTV등 통신결합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8월 계약 해지를 요청했으나 사업자는 상품권 및 TV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한다며 재약정을 진행했다. 이후 인터넷 TV상품을 추가 신청한 뒤 2017년 해지를 요청했지만 위약금으로 2015년부터 제공받은 혜택보다 많은 금액을 청구했다.

B씨는 2017년 2월, 다른 서비스와 결합해 가입할 경우 초고속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받아 사업자와 통신결합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청구돼 B씨는 사업자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사업자는 위약금을 청구했다.

C씨는 2012년 5월, 사업자와 통신결합서비스 계약 체결 후 2015년 5월 계약해지를 요청했고 사업자는 장비를 회수했다. 그러나 2017년 4월까지 요금이 계속 출금된 사실을 확인한 C씨는 사업자에게 미사용 요금에 대한 환급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결합상품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계약해지·해제, 중요사항 설명미흡 순으로 소비자 피해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5년~2017년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방송·통신 결합상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 총 409건의 피해유형 중 계약해지, 해제는 124건, 결합할인 조건 등에 대한 중요사항 설명미흡은 109건이나 됐다.

소비자원은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주변 등 서울지역에 SKT, KT, LGU+ 각 10곳 총 30곳의 대리점을 방문해 결합상품 가입 정보를 확인한 결과 개별상품 기간약정 할인, 구성 상품별 할인 내용을 제대로 안내한 곳은 1곳뿐이었다.

위약금에 대한 설명 요구에는 30곳 모두 표준안내서에 명시된 위약금 세부 내용을 설명하지 못했으며 12곳은 부정확한 위약금 기준을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있었다.

주요 통신사 홈페이지 내 결합 상품 중요 내용 안내 또한 허술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LGU+는 개별상품 기간약정 할인액을 포함해 명시하고 있어 소비자가 결합 할인을 과대 인지할 우려가 있었다. LGU+는 결합할인액이 11000원임에도 불구하고 개별상품 약정할인을 포함해 30800원이라고 명시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SKB(SK브로드밴드)는 위약금 부과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으며 KT는 위약금 기준을 약관과 다르게 표시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동전화 2개 회선, 인터넷 500M 속도 및 IPTV 총 3개 상품을 신규가입을 결합했을 때 이동전화 32890원 요금제 2회선 결합 시에는 SKT·SKB는 월 ‘77,77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동전화 32890원 및 65890원 요금제로 결합할 경우 LGU+는 ‘92,510원’, 65890원 요금제 2회선 결합 시 KT가 ‘114,180원’으로 각각 저렴했다.

‘전기통신서비스 이용약관에 관한 지침’에는 주요 내용을 알기 쉬운 용어로 표현한 ‘주요내용 설명서’를 홈페이지 등에 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LGU+는 이를 준수하고 있으며 위약금에 대한 예시 또한 유일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에게 자율개선을 권고했다. 주요 통신사들은 결합상품 이용약관 주요내용 설명서 게시, 위약금 산정 예시 추가 및 결합 할인·위약금에 대한 홈페이지 정보를 개선했다고 회신했다.

소비자는 이동통신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 등을 고려해 결합 시 유리한 통신사를 선택해야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