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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위기...타산지석 삼아야

터키중앙은행 시장안정화 조치…약발 안들어, 리라화 추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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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전통적 친서방국가였던 터키가 자기 분수를 모르고 미국에 맞서다 경제적으로 위기에 몰렸다.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커진 터키가 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리라화 가치는 계속 하락하며 `터키 쇼크`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중 은행에 필요한 `모든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터키 중앙은행은 시중 은행의 리라 채무 지급준비율을 250bp(bp=0.0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중앙은행은 또 외환시장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외환 보증금 대출 만기를 늘리고 외환거래 지급준비율도 400bp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터키 중앙은행의 발표에 앞서 터키 은행규제감독국(BDDK)도 대책을 내놨다. BDDK는 자국 은행들에 외국 투자자와의 외화·리라화 스왑 거래와 현물·선물 외환거래 등 유사 스왑 거래를 해당 은행 자본의 50%까지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다. 리라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리라화 가치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한때 역대 최저치인 달러당 7.24까지 밀렸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달러당 6.67리라 수준에 거래됐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70% 넘게 폭락했다.

터키발 공포로 신흥시장도 통화도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0.9% 내렸고 필리핀 페소화도 0.3%가량 떨어졌다. 환

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꿈쩍도 안 해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뜩이나 터키 경제가 기업들의 채무 불안과 물가 급등 등이 겹쳐 어려운 와중에 미국인 목사 구금과 관련된 미국의 무역 제재까지 더해지자 상황이 악화일로다. 이에 금융위기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처럼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에 맞서겠다며 강경 노선을 걷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터키 쇼크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터키에 억류된 미국인 목사 석방을 계속 요구하는 한편 추가 제재까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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