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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文정부와 2인3각 경주...“더 업어주고 싶다”

김승연 회장, 22조 투자-일자리 3만5000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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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정권이 바뀔 때면 오너인 김승연 회장이 곤욕을 치뤄온 게 한화의 아픈 과거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들어 한화는 정부와 2인3각 경주를 하듯 보조를 잘 맞춰왔다.

지난2월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진천 한화큐셀 생산시설을 방문해 “오늘 특별히 한화큐셀을 방문하게 된 것은 한화큐셀을 업어주고 싶어서 (왔다)”고 말해 한화의 기를 살려줬다.

지난2월1일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김승연 한화 회장(오른쪽)의 안내로 충북 진천 한화큐셀 태양광셀 생산공장을 둘러본 후 브리핑을 받고있다.

한화큐셀이 노사 합의를 통해 교대체제를 4조3교대로 바꾸고 근무시간을 줄여 지역인재 500명을 추가 채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뒤다.

또 문 정부 출범후 한화는 김 회장의 미국 네트워크를 총가동해 한국 신 정부와의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태양광에 대한 추가 관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줄 것으로 요구했던 차다. 한화는 태양광사업에서 글로벌 1위를 확고히하겠며 시설을 늘려왔다.

김 회장의 역점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

이래저래 한화는 현 정부와 교감을 해온 셈이다.

이런 한화그룹이 향후 5년간 22조원을 신규 투자해 3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예상보다 규모가 큰 투자계획을 12일 밝혔다.

태양광·방위산업 등에서 역대 최대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서비스 부문을 앞세워 고용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2개월여 전 ‘일감 몰아주기 해소’ 방안이 담긴 경영쇄신안을 내놨던 한화가 이번에는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은 것에 대해 재계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평가한다.

더구나 재계 8위인 한화그룹은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그룹 방문 계획이 밝혀지기 전에 미리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놓아 정부가 기업들 팔을 비틀어 신규투자를 강요한다는 지적을 받지 않게 신경을 썼다.

한화그룹이 이날 발표한 향후 5년간 투자·고용 규모는 각각 22조원과 3만5000명에 달한다. 연평균 투자액이 4조4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3년 평균(3조2000억원)보다 37% 늘린 것이다.

채용 규모도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3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연평균 7000명 규모다. 한화그룹은 2016년 이전까지 매년 3000~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왔다.

투자와 고용은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기반과 핵심사업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된다. 항공기부품과 방위산업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입한다.

석유화학 분야에선 5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새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4조원을 투입한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분야에 집중 투자해 일자리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열사 비정규직 직원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대통령-기업인 간담회’에서 “상시 업무 종사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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