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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4 12: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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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영화 750편 저장...삼성 4TB SSD 양산

칩 하나로 128기가급 스마트폰용 메모리카드 제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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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삼성전자가 4테라바이트(TB) 용량의 소비자용 4비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글로벌 업계에서 처음으로 7일 양산에 들어갔다.

4비트(QLC·쿼드 레벨 셀)는 1개의 셀에 2진수 4자리 데이터를 담는 기술로, 셀 하나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기존 3비트에서 4비트로 늘어나면서 같은 크기의 칩에 저장 용량을 33% 늘릴 수 있다.

하나의 셀이 구분해야 하는 데이터의 경우의 수가 8개에서 16개로 늘어나면서 더욱 세밀하게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성능과 속도를 유지하는 데 높은 난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업계에서 최초로 이를 이뤄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세대(64단) 1Tb 4비트의 V낸드 칩 32개를 이용해 업계 최대인 4TB 용량의 SSD를 만들었으며, '터보라이트' 기술 등을 이용해 초당 540메가바이트(MB)의 읽기 속도와 초당 520MB의 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운영에 소요되는 메모리를 포함하더라도 5GB 용량의 풀HD 영화 약 750편을 한 번에 저장할 수 있고, 소형화를 가능하게 하는 4비트 제품이지만 기존의 고성능 3비트(TLC)와 비슷한 수준의 속도(영화 1편당 10초대)를 낼 수 있다.

특히 1Tb 4비트 V낸드는 칩 하나만으로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고성능 128기가바이트(GB) 메모리카드를 만들 수 있어 고성능·고용량 제품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2006년 32GB 1비트(SLC·싱글 레벨 셀) SSD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PC용 SSD 시장을 창출한 삼성전자는 2010년 2비트(MLC·멀티 레벨 셀) SSD, 2012년 3비트(TLC·트리플 레벨 셀) SSD에 이어 지난달부터 4비트 SSD를 처음 선보이며 SSD 시장 수요를 견인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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