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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서’ 핀테크 기업 내년에 등장할까

신용등급 관리·재무 컨설팅…신용정보법 개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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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디캠프(D.CAMP)에서 열린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내년에 은행이나 카드, 통신회사 등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해주는 등 개인의 ‘금융비서’를 맡는 핀테크 기업이 등장할 전망이다.

19일 금융위원회가 내년 중 도입키로한 ‘금융분야 마이데이터(MyData) 산업’은 핀테크 기업이 개인의 신용정보 등을 받아 통합적인 신용-자산관리 뿐아니라 지출 내역도 조회· 컨설팅해주는 분야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통제하고 이를 신용관리나 자산관리 등 개인 생활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산업은 이를 지원하는 산업이다. 한마디로 금융소비자 개인별로 금융비서가 생기는 것이다.

이 산업은 우선 본인의 신용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은행이나 카드, 보험, 통신사 등에 흩어져 있던 자신의 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활용해 모아 한 번에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그동안 분산돼 있던 개인의 금융거래 등 정보를 표준화된 양식으로 쉽게 보는 장점이 있다.

수집된 신용·금융정보를 토대로 신용도나 재무위험, 소비패턴 등 개별 금융소비자의 재무현황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월 소득 대비 지출이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신용카드 사용 속도가 다른 달보다 빠르다거나, 최근 신용대출이 과도하다는 등 경고등을 켜줄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이런 정보를 가공·분석해 고객의 부채 비율이나 지출 비중 등 재무행태의 조정을 조언할 수 있다. 고객과 관련된 잘못된 개인신용정보의 삭제를 해당 금융사에 대신 요구하고, 신용등급 산정에 유리한 정보를 금융회사에 제출해 등급을 올려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의 신용상태나 재무현황을 토대로 최적의 금융상품 목록을 추천해줄 수도 있다. 상품별 가격·혜택을 상세 비교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골라주는 것이다.

일례로 개인의 소비패턴에 맞춰 최대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 상품을, 본인의 신용등급과 소득·부채 수준에서 받을 수 있는 최저금리 대출 상품을 추천해줄 수 있다.

다만 금융위의 ‘금융비서’ 핀테크 기업이 나오려면 신용정보법 상의 자본금 제한이 풀려야한다.

문제는 국회다. 국회에서는 여전히 규제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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