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9 18:34 (금)

본문영역

  • ESG경영
  • 입력 2018.06.14 12:06
  • 수정 2018.06.14 12:16

말레이판 ‘적폐청산’...한국과 다른점

‘정권 교체’ 말레이, 인적청산 본격화…사법부 수뇌들 물러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신종합] 80년대 초반 마하티르 수상 집권시 한국을 본받자는 '룩 이스트(Look east)'정책을 폈던 말레이지아에서도 지난달 선거에서 마하티르가 컴백하면서 한국과 같은 적폐청산을 내세워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을 실감케하고있다. 

말레이지아는 지난달 정권교체가 이뤄지면서 후속으로 우리나라처럼 적폐청산 작업이 우선 과제로 추진된고 있다. 말레이지아가 이번엔 한국의 적폐청산까지 본받는 모양새다.

우리나라 사법부가 새 정권의 적폐청산에 앞장 내지 법적 근거를 깔아주는데 비해 말레이지아에서는 사법부 수뇌들이 물러나는 점이 다르다.

14일 선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대법원은 전날 라우스 샤리프(67) 대법원장과 줄케플리 아흐맛 마키누딘(67) 항소법원장이 지난 7일 술탄 무하맛 5세 국왕에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무하맛 5세 국왕은 이 사의를 수리했다.

라우스 대법원장과 줄케플리 항소법원장은 정년인 66세를 맞아 작년에 은퇴해야 했으나 각각 3년과 2년씩 임기가 연장돼 전 정권의 '입맛'에 맞은 인사란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달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해 61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말레이시아 신정부는 나집 라작 전임 총리의 대규모 비자금 조성 의혹을 시작으로 적폐 청산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나집 전 총리의 계좌에서 발견된 수천억원대 뭉칫돈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기부금이라며 수사를 종결했던 모하멧 아판디 알리 전 검찰총장은 이미 이달초 해임됐다.

무함맛 이브라힘 중앙은행 총재도 나집 전 총리가 빼돌린 나랏돈을 메우기 위해 20억 링깃(약 5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해 외교가에선 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경찰은 나집 전 총리의 자택과 가족들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1억1400만 링깃(약 307억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 등을 찾아냈다.

이어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는 나집 전 총리와 부인 로스마 만소르 여사를 잇달아 소환해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조사했다.

두 사람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비자금 세탁 및 관리를 담당한 금융업자 조 로우(36)가 증인보호 등을 대가로 수사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처벌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