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1995년8월 국내 최초의 상업위성 무궁화1호가 발사돼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우주시대(위성시대)를 맞았다.
방송용 중계기 3대, 통신용 중계기 12대를 탑재해 서비스를 제공한 후 수명이 다해 해외에 팔렸다.
지금까지 무궁화위성 7호기와 5A호까지 발사돼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의 위성 중계기로 고품질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그동안 4차 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해상∙항공∙산간오지 등 통신∙방송 미접근 지역에도 곧 5G서비스 등이 가능하게된다.
KT 위성 전문 자회사인 KT SAT이 위성을 통해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hyper-Connected Mobility)를 구현하겠다고 7일 밝혔다.
KT SAT이 제시한 ‘초연결 모빌리티’는 선박, 항공기 등 그동안 네트워크 접속이 어려워 4차 산업혁명에서 소외됐던 분야에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성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자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특정 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기술로, 해킹이나 도청∙복제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보안성이 매우 뛰어나다.
KT SAT은 블록체인 기술도 서비스에 직접 적용한다. 위성 전용망과 해상 통신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문서 및 해양상거래정보 유통에 강력한 보안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양자 암호통신과 블록체인 기술은 자율운항선박(Connected ship, 커넥티드 십)에 필요한 강력한 통신보안에 적용이 가능해 차세대 해상통신 시장에서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위성∙우주 분야 개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48년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KT그룹의 혁신기술을 융합해 위성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위성∙우주산업은 예상보다 일찍 시작됐다. 1957년 10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에 성공한 지 13년 만인 1970년 6월 ‘금산위성센터’가 문을 열었다.
개소 당시 미국, 일본, 대만 등 태평양 연안 7개국을 대상으로 136회선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45개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7000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위성 텔레포트(Teleport)로 발돋움했다. 용인과 대전 지구국에는 총 10개의 위성 안테나가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