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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6 14:45
  • 수정 2018.06.07 15:29

"공공기관-기업 웹사이트, 개방성 확장돼야"

[인터뷰] 문형남 웹발전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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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장재진 편집인] 웹 사이트는 온라인을 통해 해당 기관이나 단체·기업의 활동이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웹 사이트를 차단하면 웹 사이트를 구축한 의미가 없어진다. 공공기관과 기업들 중에는 웹 개방을 하지 않아 시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시민이나 소비자의 정보접근을 차단하면 소통을 가로 막게 된다. 웹사이트의 정보를 개방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검색엔진을 통해 찾을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 그래서 정부·공공기관·민간기업 등 각 정보 제공자들의 웹사이트 개방에 대한 의식전환 및 개선 인식이 필요하다.  '웹개방성'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웹개방성 확장 캠페인을 전개하는 '웹발전연구소' 문형남 대표(숙명여대 교수)를 5일 오후 숙명여대 캠퍼스에서 만나 정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웹개방과과 웹 개방성의 중요성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웹개방성이 완전하게 될 때까지 확장캠페인을 계속한다는 문형남 대표(김아름내 기자)

다음은 문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웹 발전연구소는 언제 생겼으며, 그동안 이뤄놓은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 2000년 3월 2일 숙대교수로 부임하고 오자마자 연구소를 만들었다. 처음부터 웹사이트를 평가하고 컨설팅하는 것을 해왔다. 가장 먼저 한 것이 100대 쇼핑몰에 대한 평가를 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전자정부를 평가하는 정부 용역을 수행했다. 행정기관 홈페이지가 전자정부라 할 수 있는데, 약 300여개 기관에 대해 평가했다. 웹발전연구소는 웹 평가를 계속했고 특히 웹발전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되는데 기여를 많이 했다. 2011년부터는 모바일 시대가 열려서 금융 앱(스마트뱅킹), 증권사(엠티에스)앱 등을 분기별로 평가해왔다. 우리나라 핀테크 수준 향상에도 기여를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2008년까지 300여개 행정기관 웹사이트·웹접근성 평가", 웹 개방성은 2012년 부터..."

-평가 결과는 어땠나

"당시 세계 16위 정도 수준이었는데 평가 지역을 순회하고 컨설팅하면서 2010년쯤에 세계 1위가 됐다. 적잖은 역할을 해서 장관상을 다섯 번 수상했다. 우리나라 전자정부는 UN평가에서 세계 1위를 세 차례하고 지난 2017년에 세계 2, 3위 수준으로 하락했다"

-웹 개방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웹 개방성이라는 이름은 내가 이름 붙였다. 웹 개방에 대한 개념을 발견하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웹에 접근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개방성'이라는 개념은 '접근성'에는 빠져 있었는데 중요한 걸 찾아낸 것이다. 웹 개방성은 다섯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검색엔진 배제선언' 항목이다. 다섯 개 항목에 대해서는 보안전문가나 검색전문가들은 각각 알고 있다. 웹 개방성은 완전개방, 부분개방(부분차단), 완전차단으로 구분한다. 이것은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홈페이지에 태그를 심는 것처럼 간단하다. 검색엔진 선언할 때 '다 들어오시오'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웹의 완전 개방을 말한다. 부분차단은 일부 페이지에만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장재진 편집인과 대담하는 문형남대표는 웹개방 관점에서는 완전 개방이 가장 좋고 완전 차단이 가장 안 좋다고 말했다.(김아름내 기자)

웹개방 관점에서 보면 완전 개방이 가장 좋고 완전 차단이 가장 안좋다. 검색전문가와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보안 전문가는 부분 차단을 하면 최악이라고 했다. 검색엔진을 차단한다는 게 기술적으로 차단하는 게 아니라, 검색엔진 배제선언을 하면 해커들이 의도적으로 접근할 때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하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기능이 아니고 문 앞에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써놓은 것이다. 해킹을 하려고하면 보통의 경우에는 그런게 없으면 홈페이지 전체를 찾게 되는데,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곳만 들어갈 수 있다. 즉 부분차단은 바로 해킹할 수 있도록 길안내를 하는 것과 마찬기자며, 보물지도를 공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웹 개방성 확장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웹개방 관점에서는 완전 개방이 가장 좋고 완전 차단이 가장 안좋아"

- 웹 개방성 연구 계기는 무엇인가

"웹개방성이라는 것은 누구도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지 않았다.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검색엔진 배제선언' 등만 기업에게 컨설팅하는 경우가 있었다. 웹발전연구소는 몇 년 전에는 미래부에서 우리에게 정부과제로 용역을 의뢰했고, 감사원에서도 논문을 내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웹 개방성 ,우리나라 G7중 꼴찌"

- 웹 개방성을 국내와 외국을 비교하면?

 "3년전에 분석해 봤는데 G7중 꼴찌였다. 상당히 낮은 편이다"

- 웹 개방성을 확장하는 것과 안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나? 사례를 들어 달라.

 "산림청이 초기부터 계속 모범적으로 웹 개방을 하고 있다. 수원시청도 인증을 받았고 숙명여대도 인증을 받았다. 이매진이라는 웹진도 인증을 받았다. 문화재청의 경우를 보면 어떤 중요 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문화재청 웹사이트에 있는데 검색으로 찾을 수 없었다. 지금은 검색이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라고 정부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곳이 있는데, 이는  일자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완전 차단돼 하나도 검색할 수가 없다. 포털에서 검색이 안되게 돼 있다. 홈페이지 주소를 알고 찾아가면 겨우 볼 수가 있는 정도다. 또 기업 또한 그 제품의 정보가 그 회사 사이트에 있을 텐데 웹 차단하면 검색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문형남 대표는 웹 발전을 위해서는 '웹 개방성 확장'에 대해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아름내 기자)

"웹 발전하려면 법제화 통해 개방성 확장 늘려야"

- 4차산업혁명 시대에 앞으로 웹 개방성은 어떻게 변할까?

"웹을 차단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보안문제로 차단한다지만 보안은 별도로 가능하다. 국정원이나 행안부에서도 확인한 부분이다. 앞으로 웹개방성에 대해 법제화가 필요하다. 행안부에서는 공공기관, 행정기관, 산하연구기관까지 웹발전연구소가 제안한 웹 개방성의 필요성을 잘알고 있다. 이를 발전시키려면 법제화가 필요한 것이다. '웹 접근성'은 법에 명시돼 있으나 '웹 개방성'은 명시가 안 돼있다.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중요하다. 웹개방성이 높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웹 접근성'은 주로 장애인을 위한 것이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동영상에 수화를 넣어주는 것,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읽어 주는 것. 지체장애인을 위해서는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키보드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에 웹 접근성을 지키지 않으면 장애인이 웹에 접근하는데 불편했다. 반면, '웹 개방성'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웹 구축해 놓고 차단한 곳 많아...홍보·소통 가로 막는 꼴"

-웹 발전연구소 운영 자금 등은 어디서 조달하나?

"웹 개방성 평가는 제가 특허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웹 개방성 확장 캠페인을 하면서 사비를 많이 들였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가까이 웹 개방성 연구개발과 적용을 위해 5억원 정도 투자했다. 이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웹발전연구소는 사명감을 갖고 계속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웹 개방성 확장은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계적인 문제다. 전에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할 때 G20 정상회의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검색을 차단했을 정도다. 보안문제로 그렇게 했다. 그러나 보안은 별개의 방법으로 해야한다. 보안하고 관계없다. 지난해에 평가해보니 국립대학교도 상당수가 웹사이트 콘텐츠트가 검색이 안되도록 막아 놨다. 공공기관이 대국민 서비스를 잘하려면 웹 개방을 해야한다고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자부도 2012년과 2014년에 행정기관과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웹 개방을 하라고 했다. 그럼에도 개방이 안된 곳이 아직도 상당수다. 각 대학들이 대학을 홍보하기 위해서 막대한 예산들여 사이트를 구축했는데 웹 개방을 막아놔서 검색이 안 되게 해 놓은 곳이 많다. 기업은 기업홍보 및 제품 홍보를 하면서 필요한 검색이 안되게 해 놓은 곳이 많이 보인다. 홍보를 되레 방해하는 꼴이다.

"웹개방성이 완전하게 될 때까지 확장캠페인 계속"

- 웹발전연구소와 관련한 향후 비전과 목표는?

 "2012년 웹 개방성을 처음 발견해서 특허를 받고 나름대로 이것을 알리려고 노력은 했다. 그러나 연구소에서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년째 웹개방성 확장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웹개방성이 완전하게 될 때까지 확장 사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웹 개방성 인증을 통해 공공기관과 기업 등의 웹 사이트가 활발히 개방 확장되어 국민과 소비자들의 필요 정보를 손쉽게 공유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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