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국내에서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금융앱은 ‘삼성페이’로 나타났다.
9일 와이즈앱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734만명에 달한다. 1년 전(464만명)에 비해 58% 증가했다. 가장 큰 장점은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가능한 편리성이 꼽혔.
현재는 삼성 갤럭시 단말기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과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용자 수가 580만명에 달한다. 지난 1월 시장조사업체 앱애니 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 합산 결과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전체 앱 중 4위에 올랐다. 토스는 지난 3월 기준 안드로이드 기준 이용자가 314만명으로 1년 사이 108% 성장했다.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고 영업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해외에 송금할 때 수수료가 기존 시중 은행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데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설계로 앱 사용이 편리한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에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으려면 은행을 여러번 왔다갔다해야 하는데 비대면으로 수분 만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의 SSG페이는 설치자 수가 지난해 1월 300만명에서 지난 3월 600만명으로 1년2개월 만에 두 배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를 비롯한 핀테크 기업들의 약진으로 기존 금융권도 자극을 받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기존에 10~20개 내외로 앱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카카오뱅크나 토스처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원 앱(One App) 전략’을 채택하고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앱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쏠(SOL)’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응해 KB국민은행이 최근 모바일플랫폼 리브(Liiv)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