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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경영
  • 입력 2018.04.29 23:48
  • 수정 2018.05.17 17:58

중국 정부·산업계 손잡고 'AI 굴기'...BAT가 선도

시진핑 “IT핵심 기술은 국가 보배”...“2030년 미국 앞선다”,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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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3두마차 BAT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중국 정부와 업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인공지능(AI) 굴기’를 천명하고 나섰다. 미·중 무역마찰로 곤경에 처한 AI 분야에 대한 국가 지원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이 지난 20~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인터넷 안전 및 정보화 공작회의에서 “핵심기술은 나라의 가장 귀한 보배”라면서 정보통신분야 독자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가 앞으로 3년간 10만명의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AI인재 부족은 중국이 당면한 최대 난제다. 업계가 정부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미다.

바이두를 비롯, 알리바바 텐센트등 중국 IT선도기업인 BAT 삼두마차가 AI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2년 AI분야에 진출한 바이두는 기업 전략을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바꾸었을 정도다.

알리바바는 아마존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 AI연구소를 세웠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도 인터넷ㆍ빅데이터와 함께 AI를 실물경제와 융합해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 전략 산업으로 AI를 선정하고 육성책을 내놨다. 지난해 7월 국무원이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규획(규획)'이 국가 차원에서 선보인 최초의 중장기 로드맵이다. 2030년까지 세계 AI 혁신의 중심 국가 지위를 획득하고 핵심 산업 규모는 1조위안 이상, 연관 산업 규모는 10조위안 이상으로 키운다는목표를 제시했다.

29일 봉황망에 따르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콘퍼런스'(GMIC)에서 장야친(張亞勤) 바이두 총재는 "바이두가 직접 세운 AI 인재 양성기관인 윈즈(云智) 아카데미를 통해 3년간 10만 명의 국내 AI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라며 "5년 뒤에는 AI 분야 세계 1위인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즈 아카데미는 바이두의 AI 전문 인재 양성기관으로서 AI는 물론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장 총재는 AI 인재를 연구개발, 제품설계, 실제응용의 3가지로 분류한 다음 정부, 시장, 기업과 교육기관이 힘을 합쳐 이들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재는 "AI 엔지니어 수급 면에서 중국은 미국에 못 미치지만, 자금력과 시장은 이미 미국과 견줄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며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을 통한 자금확보 규모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며,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데이터 축적은 미국을 앞선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정책 방면에서는 중국 정부가 AI를 핵심 육성 산업으로 지목하고,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는 만큼 중국이 미국을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장 총재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AI 시장을 양분하는 현 상황에서 기술력과 인프라 등 질적 측면은 미국이 분명 중국을 앞섰다"고 말하면서도 "중국이 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넓은 시장, 방대한 데이터 확보 등 장점을 잘 살린다면 양국간 격차는 이른 시일 내 좁혀질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전체 ICT 산업의 평균 기술 경쟁력 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볼때 유럽(89), 일본(86.9), 한국(80.5), 중국(76.9)로 평가됐다. 유럽과 일본은 미국과 각각 평균 0.8년과 0.9년씩 뒤떨어졌다. 중국은 미국과 1.7년의 기술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AI와 클라우드서비스가 포함된 ‘기반SW·컴퓨팅’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은 물론 중국에도 뒤졌다. 미국과의 격차가 지난해 기준 한국은 1.9년 뒤떨어졌는데 비해 일본은 1.2년, 중국은 1.8년의 기술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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