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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폐지 수입금지, 제지산업 위기

폐지 값...중국선 폭등, 한국에선 폭락-쓰레기 대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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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중국이 올들어 폐지 수입을 금지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지만 중국도 폐지가격이 올라 제지산업이 위기에 빠지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19일 중국 경제관찰망 등에 따르면 중국 제지업계에 매년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2∼3개월은 전통적 비수기로 폐지가격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나 최근 들어 폐지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여파로 폐지를 원료로 삼아온 중국 제지산업이 폭풍 전야의 위기에 처했다. 

지난 14∼15일 중국 29개 제지공장이 일제히 폐지 수매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t당 폐지가격이 20∼200위안 뛰어올라 2500위안(42만500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 17일 산둥(山東)성에서 폐지는 2500∼2600위안에 거래됐으며 광둥(廣東)과 푸젠(福建)성 일대는 2800위안까지 수직 상승했다.

3개월전과 비교하면 11.9%나 오른 가격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0%나 높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지업종이 비수기인데 이런 가격 수준은 역대 최고치인 것 같다"며 "올해 내내 폐지 가격이 상승일로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간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지에서 폐지를 수입해왔다. 이중 미국산 폐지 수입량은 2015년 1302만t으로 중국의 전체 폐지수입량(2887만t)의 44%에 달한다.

이런 폐자원 수입 금지는 다른 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도 그 여파가 미치기 시작한 셈이다.

제지의 원료가 되는 폐지 가격의 상승은 중국 제지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제지업계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 정도를 수입해 처리하던 중국은 작년 7월 보내 환경 보호와 보건위생 개선을 위해 수입 쓰레기 제한 조처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올 1월부터 24종의 폐자원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날 환경오염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내년 1월부터 폐선박, 폐자동차부품, 금속제련 슬래그 등 16종의 고체 폐기물의 수입을 추가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후년부터는 스테인리스 조각이나 티타늄 파편 등 16종의 금속 폐자원도 수입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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