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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경영
  • 입력 2018.04.04 10:02
  • 수정 2018.04.04 10:37

‘결혼하려면 내집 있어야’...자가 비중 높아져

1년 미만 신혼부부 ‘자가’ 비중이 ‘전세’ 추월...37.7% vs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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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젊은 부부들은 무리해서 내집을 마련하기보다는 더 좋은 자동차와 만족을 느끼는 소비생활을 선호한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살이를 벗어나 내집 갖기에 더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이다.

1년 미만 신혼부부의 자가 비중이 최근 5년간 크게 늘어나 전세 비중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통계청이 분석한  ‘결혼하면 어떤 집에 살고 왜 이사를 할까’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1년 미만 신혼부부의 주거점유 형태는 2015년 기준 자가 비중이 37.7%로 전세 비중(35.1%)을 추월했다.

5년 전과 달랐다. 2010년에는 신혼부부의 전세 비중이 44.1%로 자가 비중(32.3%)보다 훨씬 높았다.

전세보다 자가로 시작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5년 미만 신혼부부의 경우도 같은 기간 자가 비중이 45.6%에서 50.6%로 높아졌고, 전세는 33.2%에서 27.4%로 낮아졌다.

(출처=통계청)

신혼부부들이 집을 먼저 구하는 것은 집값의 가파른 상승과 무관치 않다. 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적금으로 자금을 모으기보다 주택을 사고 대출 빚을 갚는 쪽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결혼 직후에는 부모들이 주택자금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신혼부부들이 집주인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전세보다 내집을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으로도 신혼부부 특별분양과 저금리 대출이 내집 선호 풍조를 낳고 있으며 결혼 시점이 늦어지는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30대 중반 커플이 늘어나면서 혼수 마련보다는 주거 안정성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박시내 통계개발원 통계분석실 사무관은 “선 결혼 후 주거에서 선 주거 후 결혼으로의 의식과 형태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며 “과거에는 주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일단 결혼한 이후 내집을 마련했다면, 최근 세대는 주거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결혼을 지연시키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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