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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몰린 김정태 회장...갈수록 태산

의결권 자문사 “하나금융 김정태 3연임 '반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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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4면 초가에 몰렸다. 금융당국이 하나금융 채용비리에 대해 무제한 조사에 들어간데 이어 하나금융 노조가 김 회장 친인척 입사에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할 것을 주장한 터다.

엎친데덮친격으로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15일 김 회장의 3연임 안건에 대해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을 이유로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하나금융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김 회장이 주주가치를 훼손한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판단해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김 회장의 KEB하나은행에 대한 인사 개입 의혹과 김 회장 아들과 금융지주 계열사간 부당거래 의혹,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1호' 기업인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부실대출 의혹 등을 구체적인 이유로 제시했다.

김정태 회장

이 회사는 "관련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김정태 후보는 금융회사 임원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린다고 해도 현 상황으로 볼 때 이미 김 후보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저하됐다고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다수 금융계열사를 거느린 금융지주 수장의 신뢰 저하는 후보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김 후보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혐의 등은 기업 및 주주가치에 중대한 훼손을 입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후보 추천 과정도 문제로 삼았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원인 사외이사 7명 가운데 대다수가 김 회장으로부터 독립적 의사결정이 가능하지 않아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김 회장은 2012년 취임 후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 계속 포함된 상태에서 윤성복·박원구 사외이사 등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사퇴한 박문규 전 사외이사의 아들과 김정태 회장의 아들이 파트너십을 맺어 사업을 영위하면서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따라서 박 전 이사가 추천한 송기진·차은영 사외이사 역시 김 회장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스틴베스트는 2006년 설립된 컨설팅 업체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평가와 주주총회 안건 분석·의결권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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