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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 '무임승차'...고속 승진·미성년자 주식 부호

코오롱 4세 30대초반에 계열사 CEO...한미약품 미성년 손주들 ‘주식 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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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청년층은 실업률이 지난해 10.3%로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체감실업률은 21.8%나 돼 ‘3포세대’라는 자조적인 말로 불리지만 이는 이는 일반 청년들에나 해당되는 얘기다. 재벌가 자녀들은 초고속승진을 하고 미성년자때부터 주식을 증여받아 수백억원대 자산을 보유하고있다.

창업주 이원만->이동찬->이웅렬->이규호.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는 코오롱이 30대 초반의 4세 경영체제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임성기 회장

또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9월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만 18세 이하 대주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주식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 주식 부자10위권에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손자녀 7명이 들었다.

임 회장의 친손자 임 모군은 617억원, 다른 손자녀 6명도 각각 수백억원씩 주식을 보유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3세인 이웅열 회장이 그룹내 바이오 계열사인 티슈진이 신약 인보사의 성공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자 자신감을 얻은 듯 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34) 상무를 코오롱 글로벌의 자회사인 리베토의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이 상무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무는 1984년생으로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해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이웅렬 회장은 승계하기 전 벤처에 투자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를 의식한 듯 장남의 경영수업을 꼼꼼하게 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계구도를 위한 초고속승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경영능력에 따른 승진이 아니라 먼저 승진을 시켜놓고 보자는 식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셰어하우스 사업이 이 상무의 경영 능력을 시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 성과를 내면 그룹 후계자로서 위상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이규호 CEO

앞서 이 상무는 2015년 청년 창업 육성과 스타트업 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내 태스크포스팀(TFT)인 코오롱이노베이스 설립에 참여하며 단계적으로 경영수업을 하고있다. 그도 부친을 닮아서인지 특히 신산업을 창출하는 기업 주도 벤처캐피털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자본금 15억원으로 설립된 리베토는 지난달 26일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금 140억원을 조달했다.이 상무는 이 중 36억원을 출자했다. 리베토 최대주주는 코오롱글로벌이다.

리베토는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 코오롱하우스비전에서 분할된 회사로 코오롱하우스가 출시한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 브랜드인 ‘커먼타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조사 결과 1억원 이상 주식 보유 미성년자가 100명을 넘는다.

특히 미성년자 주식 부자 1위부터 7위까지는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손자녀들이 차지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가 지주사로 전환한 지난 2012년에 무상 신주 취득거나 증여를 받으면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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