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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실패, SK케미칼이 사노피 수출로 만회

제약업 후발주자 SK케미칼이 공 세워...사노피에 1억5000달러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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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한미약품이 2015년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당뇨신약 기술수출계약 가운데 일부가 취소되면서 계약금 4억유로 약 2억 유로를 반환해야해 큰충격을 주었다.

국내 제약사에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은 신약수출 계약이 사노피 측이 임상시험을 할 수 없다며 취소한 사건으로 증시에도 큰 여파가 미쳤다. 한미는 이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한미약품의 실패를 2년반만에 SK케미칼이 사노피에 독감백신기술 1억50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대신 만회했다. 국내 기업이 독감백신 기술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 L하우스에서 세포배양 탱크를 활용해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글로벌 백신 리더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하기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13일 증시에서 SK케미칼은 오전 11시38분 현재 전날보다 4000원 오른 10만7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기술 수출 성공 소식에 9% 이상 급등,11만25000원까지 올랐다.

SK케미칼은 1억5500만달러를 단계별 마일스톤(성과에 따른 기술료) 형태로 받는다. 기술수출 계약 체결과 동시에 1500만달러를, 기술 이전 완료 후 2000만달러를 받고 이후 추가적인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억2000만달러를 받는다. 상용화된 제품의 판매에 따른 매출 대비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SK케미칼은 동물세포를 활용해 2015년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출시했고 2016년 세계에서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SK케미칼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출시 이후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돌파했다.

데이비드 로 사노피 파스퇴르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져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범용 독감 예방 백신을 개발하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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