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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올 금리 4번 인상할 수도...한은은

한은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피지 4차례 인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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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가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있다.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1.50%로 미 연방기금금리 상단과 같다. 그러나 미연준(Fed)은 올해 3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뜻을 이미 시사한 바 있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최근 Fed가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해 우리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한은이 최소한 한-미간 금리역전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시장을 전망한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회의를 열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은 앞서 작년 11월 30일에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했다. 2016년 6월 연 1.25%로 인하한 이래 오랜 기간 사상 최저금리를 유지해오다 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의 방향을 튼 것이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금융시장이 예측한 대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9%가 동결을 전망했다.

한은도 지난번 금리 인상 이래 줄곧 보수적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주열 총재는 추가 인상을 경기지표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번 금리 인상 결정도 만장일치가 아니었는데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설 만큼 인상 압박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무엇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다. 경기 개선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물가를 올리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금통위원들도 금리를 올리면서도 낮은 물가를 많이 우려했다.

더구나 최근엔 가파른 환율 하락이 물가를 끌어내리는 분위기다.

작년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추세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는 원화 강세가 국제유가 상승효과를 넘어선 결과다.

한은이 연속해 금리를 올린 적이 거의 없다는 점도 이번 금통위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장기 저금리의 부작용도 컸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 전반에 무차별적인 영향을 주고 많은 경제 주체들에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 금리를 급하게 올리면 자칫 취약차주들이 연체와 도산의 위기로 내몰릴 수 있고 그 충격에 경기 개선세가 꺾일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외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금통위(2월)는 이 총재가 퇴임하기 전 마지막 기회이고, 그다음(4월)은 신임 총재가 들어온 직후라는 기술적인 요인이 있다. 5월은 지방선거를 앞둔 점이 부담이라는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3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과 2년 연속 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성장률, 멈추지 않는 강남지역 부동산가격 등을 종합 고려할 때 4∼5월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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