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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0 10:43
  • 수정 2019.03.18 17:00

[곽인옥 교수의 평양워치(16)] 北마식령스키장, 주민에겐 ‘그림의 떡’

중상류층 월 수입 100달러, 하루 즐기기에도 버거운 이용료...평양서 스케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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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 스키장(구글 이미지)

[e경제뉴스 곽인옥 북한전문기자]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북한이 선수단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한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마식령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에 관심이 간다.

평양에서는 여름에는 원산에 위치한 송도원 해수욕장, 갈마반도의 명사십리, 시중호, 금강산이 관광지로 꼽히며  겨울에는 특히 원산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이 유명하다.

평양시민들은 겨울에 중구역에 있는 빙산관에서 스케이트를 즐긴다고 한다. 이곳은 이용료가 시간당 5달러, 또 스케이트 장비를 빌리는 값은 시간당 4달러라고 한다.

마식령스키장에는  4개의 라인이 있는데 주로 1라인은 간부들과 외국인이 이용하고, 2라인은 신흥자본가, 3-4라인은 아이들과 일반사람들이 사용한다고 한다. 스키복은 개인들이 지참해 가야하며, 스키장비는 시간당 20달러를 내야하고  초과시 30분당 5달러가 추가된다. 미식령 스키장은 인민들을 위하여 만들었지만 정작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못하였고 장비를 빌리는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인민보다는 하이클래스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북한의 중상류층 월수입이 미화 10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당이나 군의 고급간부, 지하경제의 덕을 보는 계층 등 일부를  제외하면 이곳을 이용할 능력이 없다고 하겠다. 대다수 일반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평양의 여름은 원산으로 해수욕하러가는 인파로 붐빈다. 평양에서 원산까지는 버스로 5시간 거리이다. 성수기 때에는 버스가 50대가 다니며, 버스뿐만 아니라 봉고차, 승용차로 휴가를 오가는 사람도 많아졌다.

송도원 해수욕장(구글 이미지)

비수기(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버스가 5대 운행할 정도다. 대신 마식령 스키장이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식당은 국영상점자리 절반을 활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급양관리소에 한 달에 500달러 내야한다. 또한 사회적 과제가 있을 때마다 매달 100-200달러를 낸다. 게다가 간부들이 올 때는 공짜로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

식당의 인원은 식당주인 그리고 주방의 주요리사 1명, 보조요리사 1명, 원자재조리사 1명, 접대원 1명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당 지배인에게 한 달에 100달러, 뇌물을 주어야 한다. 주 요리사에게는 100달러, 보조요리사, 원자재조리사, 접대원에게 한 달에 50달러로 월급을 준다.

원산의 개인 식당 매뉴와 가격을 보면 평양의 개인식당과 비교할 때 가격이 절반정도로 싸다. 
고객들로는 군대의 후방일꾼들, 무역일꾼, 평양 장사꾼, 여름 한철에 바다에 놀려온 사람들, 그리고 원산시민들은 특별하게 주요한 명절 때 식사를 하려고 온다고 한다.

개인 식당에서는 여름철 7-9월엔 하루에 1,000달러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겨울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여름철 장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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