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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묵의 굿모닝! 4차산업혁명 (3)] 블록체인종교가 되어버린 비트코인, 종교를 믿듯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는 맹목인가

[e경제뉴스 강장묵 칼럼] 배금주의(mammonism, 拜金主義)란 돈을 가장 귀한 가치로 삼는 것이다. 미국의 월가는 물질만능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경직시켰다. 월가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 MBA를 졸업한 전문가들이 모여 트레이딩을 주도했다. 그들은 데이터 과학자 즉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를 한다’고 주장했다. 무수한 숫자와 차트 속에서 어떤 패턴을 읽고 그 지식으로 투자를 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청와대 “비트코인 규제 정책 반대” 청원 페이지 캡쳐인용: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1915?navigation=petitions

 하루아침에 수천억 원에서 수 조원을 벌기도 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는 1달러가 없어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공존한다. 참 아이러니하지만 이 또한 우리가 숨 쉬는 세계의 단면이다. 이런 물질만능주의는 타락한 자본가와 청도교적 자제력을 잃은 투기 세력에 의해 언제든지 부패하기 쉽다. 돈에 눈이 멀면, 더 큰 수익을 위해 어떤 희생도 어떤 양심도 버리게 된다.

요즘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종교가 등장한 듯하다. 디지털 배금주의의 꽃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광풍이다.
필자는 정보보호로 공학박사를 받은 경력으로 비트코인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때는 불과 몇 십만 원 수준의 가격이었다. 불과 몇 년 사이 수천 배가 올라 한때 이천오백만원에 근접하였다.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이 수십만 원과 수천만 원의 차이는 드라마틱하였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누구는 수십억을 벌었고 누구는 잃었고 그때 샀으면 지금 얼마였고 그때 팔아서 지금은 손실이 크다 등일 것이다.
이런 언사를 통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기축통화이자 실체 없는 투기로 오해 받는 것 같다.
사실, 비트코인의 원천 기술인 블록체인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한 논의는 매일 치솟는 비트코인 숫자 놀음에 묻혀진 지 오래이다.

2017년 12월 2일 전후로 비트코인 1코인이 1,500만원이 되는지 여부 또는 이미 지나치게 올랐다는 염려가 있었다. 그러나 2017년 12월 7일에는 비트코인 1코인이 2천만 원에 근접했다. 물론 12월 10일에는 비트코인이 1,400만원대까지 폭락하여 많은 투자자들이 길을 잃고 집을 나와야할 지 모른다. 이 모든 시세 차익은 개미이든 기관 투자자든 누군가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이 모든 열풍 속에는 게임처럼 드라마틱한 가상 머니의 비현실성과 숫자 놀음 그리고 짜릿한 수익률에 대한 중독이 있다. 게임중독이 심각한 것처럼 비트코인 중 가상화폐에 대한 중독도 늘어날 것이다.

가상화폐는 24시간 작동한다. 서울에서 잠을 자고 있는 시간에도 가상화폐는 폭등과 폭락을 계속한다. 이처럼 안정적이지 못한 화폐는 자연스럽게 투기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통상 사재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물가가 폭등하거나 장래 특정 제품의 가격이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될 때이다. 물가든 가상화폐든 하루가 다르게 그 가치의 변화 폭이 크다면 자연스럽게 투자의 대상이 되지 거래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가상화폐는 세상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 가상화폐는 신뢰로 움직이는 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신뢰는 어디서 온 것일까?
가상화폐를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역시 가상의 인물이었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이 정체불명이었다가 수년이 지나서 호주 출신의 엔지니어라고 자신을 밝힌 바 있다. 이 역시 신뢰할 수 없는 요인인데, 비트코인은 어떻게 가격이 오르는 것일까.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이자 확신이다.
물론 가파른 상승에 또 다시 하향하는 등락이 존재하고 중국처럼 가상화폐 자체를 못하도록 정책을 펼칠 수도 있다. 또는 영국, 일본처럼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받아들인 나라도 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다시 반등했다.
과연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은 거품인가. 종교적인 광신인가. 실체가 있는가.

미국의 달러는 아무리 많이 찍고 금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과거의 게임머니 등 다른 유사한 전자돈 또는 가치들과 무슨 차이가 있어 이런 신뢰를 얻는가.

그 이유는 아마도 블록체인 기술 즉 원천 기술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여겨진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론적으로 안전하다. 물론 양자컴퓨터 등이 개발되면 무력화될 수 있다.  거래소의 취약점 역시 꾸준하게 골칫거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함에도 달러, 원유, 금과 같이 가상화폐가 미래에 우리 사회에 한 축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엉뚱한 소리 같지만, 세상은 급격히 바뀌고 있다. 종편이 나오고 인터넷 뉴스 매체가 나오면서 MBC, KBS,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등이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더는 가져갈 수 없다.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화폐가 나오면서, 전 세계의 기축통화였던 달러, 위안화, 유로화, 엔화가 비트코인과 함께 신뢰를 검증받고 기축통화로 경쟁할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분하게 가상화폐가 갖는 미래가치와 이 새로운 돈을 어떻게 잘 활용하여 국가 경제를 살리는데 성장엔진으로 쓸지 지혜가 요구된다.
 

강장묵 공학박사  webmaster@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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