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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묵의 굿모닝! 4차산업혁명 (1)] 비트코인 탄생의 비밀

e경제뉴스는 강장묵 공학박사의 칼럼을 '굿모닝! 4차산업혁명'이라는 타이틀로 연재합니다. 강박사는 남서울대학교 빅데이터산업보안학과 교수로 남서울대학교 빅데이터산업보안센터 센터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현재 (사)인터넷방통통신학회 국제학술대회 운영위원장, 금융보안원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적정성 평가 위원으로 기술 및 BM 특허 100여개 등록 및 기술이전(발명가)전문가로 잘알려져 있습니다. 주식회사 클라우드 플랫폼 대표이사, 고려대학교 정보대학 교수(컴퓨터학과 및 정보창의교육연구소),주식회사 쌍용정보통신 시스템사업본부 컨설턴트,국가인권위 정보인권국 위원을 역임했으며 시사저널에 칼럼 '강장묵의 테크로깅'을 연재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애독을 바람니다. <편집주>

[e경제뉴스 강장묵 칼럼] BTC(Bitcoin)는 비트코인 약자로 불린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의 기축 통화로 자리매김하면서 고유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비트코인 초기 설계자 사토시 나카모토,  YTN 캡쳐

비트코인의 초기 설계자는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인데, 가명일 가능성이 높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쓴 그는 2016년 BBC 방송 인터뷰에서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당시 47세)라고 본명을 밝혔다. 7년 전에 일본인의 이름을 쓰고 비트코인을 개발한 후 사라졌던 그가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비트코인은 개발되자마자, 개발자 등이 자신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비트코인은 기존의 화폐 시스템 즉 자본주의 금융 체제를 부정하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2009년도에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가 개발할 당시에는 본명과 신분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러웠을 수 있다. 그 후,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생태계의 기축 통화로 구축되면서 자신을 밝힌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그 태생부터 기존의 자본주의 체제에 반발해서 탄생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개발 당시부터 어느 국가나 관리 기관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누구든지 비트코인 또는 가상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여러분이 정부가 아닌데도, 화폐를 발행하고 통용할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놀랍지 않은가.

그리고 실명이 아닌 차명 거래도 가능하다.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지갑을 만들 때,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약, 테러, 매춘 등 불법 거래와 범죄 자금 그리고 돈세탁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실명거래인 국내의 주요 은행(신한, 국민, 하나, 우리, SC제일 등)으로 비트코인을 원화로 환전하는 순간 실명이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무조건 익명 기술이고 추적이 어렵다는 것은 오해이다. 기술 특징이 익명성을 보장하면서도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트코인의 엔진 역할을 하는 핵심 보안 기술이 있다. 종이 화폐에는 위조를 막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누구나 칼라프린터로 종이 화폐를 쉽게 제작할 수 있다면 돈에 대한 신뢰가 사라질 것이다. 마찬가지다. 비트코인 역시 안전 즉 신뢰를 담보할 핵심 기술이 필요하다. 그 기술이 분장 장부 기술이다. 분산 장부를 작성하게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요구된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산장부기반의 암호화된 전자돈이다. 

지금은 비트코인이라는 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전자투표, 투명한 부동산거래,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거래 등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즉 분산장부기술이라는 미래 화폐 모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비트코인 탄생의 배경
2009년 1월에 비트코인이 만들어졌다. 바로 한 해 앞이었던, 2007-2008년은 세계 금융 위기가 있었다. 2007년 4월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사태가 발생하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란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 자금을 빌려 주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우리말로는 서브프라임(subprime)은 프라임(prime)의 아래 있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라 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빈부격차 즉 자본주의 체제의 근본적인 문제에 있었다. 자본이 자본을 생산하는 구조에서 자본 권력을 가진 이들이 통화정책 등을 통해 서민에게 불리한 정책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호황에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가 하락하면 바로 직격탄을 서민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에서 비트코인이 탄생한 것이다. 중앙정부와 자본 권력이 결합하여 통화정책을 자기들 편하도록 주무르는 현상을 막자는 것이다. 이를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하면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 역할을 하면서 발생한 여러 부작용에 대한 불신도 있다.

기술적으로 중앙은행을 통하지 않고 개인간 직접 거래하거나 개인이 직접 믿을 수 있는 통화를 만든다면 어떨까? 중앙은행은 파산 즉 지급불능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신뢰를 파는 것이 아닌가. 기술적으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Peer-to-Peer 방식은 없을까.

이런 고심 속에서 가상화폐가 탄생하였다. 누구도 가상화폐의 통화량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시스템을 설계하였다. 동시에 누구나 가상화폐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따라서 가상화폐에서는 특정인에 의해서 통화량이 조정되거나 장부를 조작할 가능성이 현격하게 줄어든다. 굴비처럼, 양꼬치처럼 ‘A가 B에게 돈을 준 사실을 모두가 기록’ 해두었기 때문이다.

분산 장부 기술은 돈 거래 기록을 여러 곳에 나누어 저장하는 과정으로 아래 그림과 같이 표현된다.
분산 장부 기술에 바탕을 둔 가상화폐는 현존하는 보안 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 안전할 뿐만 아니라, 거래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다음 편에게 가상화폐의 대표적인 기술인 블록체인을 통해 이상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강장묵 공학박사  webmaster@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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