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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리스크는 '오너'...김승연 3남 또 폭행

한화는 언제 떠질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부전자전' 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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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건의 김동선씨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한화그룹이 오너 일가 리스크로 또 다시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렸다. 언론에 익명으로 보도된 오너3세의 ‘갑질 폭행’의 당사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씨(28)로 밝혀졌다.

한화측은 김 회장 아들의 잇단 폭행 사건으로 오너 3세의 연이은 ‘갑질 폭행’으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새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지 나흘 만에 불거진 일이다.

김 회장도 폭행사건으로 곤욕을 치뤘는데 아들도 폭언 폭행으로 말썽을 빚자 ‘부전자전’이냐는 비아냥도 쏟아지고있다.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씨(28)가 술집에서 변호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9월 말 서울 종로구 한 술집에서 있은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임 변호사들의 친목 모임에 동석해 변호사를 폭행했다. 김씨는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너희들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폭언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한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또 다른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잡고 자신을 부축하는 변호사들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다음날 해당 로펌을 찾아가 사과했고, 피해자인 변호사들과 해당 로펌은 김씨의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김동선(28)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배당했다.

김씨는 승마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승마대표시절의 김동선

메달 획득 후 김씨는 승마선수에서 은퇴하고 지난 해 한화건설 신성장동력팀장으로 입사했다.

김씨의 폭행 사건은 이뿐이 아니다. 지난 3월김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지배인을 폭행하고 경찰 연행 도중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어 특수폭행·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구속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김씨는 이 사건으로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에서 물러났다. 2010년에는 용산구의 한 호텔 주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순 혐의 등으로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번 일로 한화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다이나마이트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일부에서는 김 회장의 내리사랑이 자식을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한 게 아니냐고 하는 소리도 들린다.

아뭏튼 한화는 이번 사고로 그룹 이미지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벌 군기잡기에 나선 정부가 한화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재계는 지켜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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