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독일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맞을 수도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 녹색당의 '마라톤협상'이 19일(현지시간) 자정 직전 결국 결렬됐다.
메르켈 총리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4연임에 나선 메르켈 총리가 정치 생명을 걸고 사투를 벌이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이 연정협상에서 돌연 퇴장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자유민주당 대표 크리스티안 린트너는 "연정 협상에 참여한 4개 정당이 국가 현대화에 대한 공동의 비전이나 신뢰를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불성실하게 통치하느니 통치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연정협상 실패로 메르켈 총리가 사실상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는 견해가 팽배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연정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메르켈 총리직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 언론 디벨트 온라인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4%는 연정협상에 실패할 경우 메르켈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 녹색당은 지난 9월 총선 이후 연정 협상을 벌여왔다.
이들 정당은 애초 협상 시한이던 지난 16일 자정 이후 밤샘 협상을 한 데 이어 19일에도 오후 6시 재협상 시한을 넘겨 논의를 계속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