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e금융
  • 입력 2017.11.20 15:06
  • 수정 2017.11.20 15:13

‘연임 성공’ 윤종규 미소 뒤에는...수사는 진행중

고성 오간 주총장...지주사 사장직 폐지하겠다는 윤 회장 속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윤종규 KB금융회장이 노조의 반대 등 우여곡절끝에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노조활동 방해 등의 혐의로 윤 회장의 측근들이 당국의 수사를 받고있는데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수사의 칼날이 윤회장에게 향할 수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임을 결정한 주총이 끝났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연임됐다. (사진= 김아름내)

윤회장은 20일 오전 임시 주총이 끝난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아시아 리딩뱅크로 성장하기 위해 과감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KB금융이 현재 글로벌 전략이 뒤처져 있지만, 격차를 빠른 속도로 줄여나갈 생각"이라면서 "기업금융(CIB)을 확대하고 전통적인 은행·금융업 분야에서 과감하게 인수·합병하는 전략도 생각하며,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KB금융 사장직은 유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회장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 모두 맡는 것이 어깨가 무거운 때 김옥찬 KB금융 사장이 와서 많이 도와줬다"며 "김 사장이 오늘 퇴임하는 걸로 돼있다. 사장직은 유지할 실익이 없지 않으냐는 쪽에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KB금융지주는 오전 10시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 시작 5분도 지나지 않아 “주주가 회사에서 막아서 주총회장에 못 들어오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회장 선임과 관련한 고성이 오갔다.

의장을 맡은 윤종규 회장은 “조용히 하세요, 이따가 발언권을 드리겠습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 주주가 회장 후보인 윤 회장이 의장을 맡은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말하자 KB금융측 변호사는 “KB 금융지주 법안 상 현재 대표이사가 진행해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윤 회장은 회장 연임에 찬성하는 주주에게는 미소를, 반대하는 주주에게 다소 굳은 표정을 보였다.

윤 회장 연임을 찬성하는 주주는 “윤 회장이 3년 전 취임할 때 KB를 리딩금융으로 이끌겠다 했다. 그 말 잘 지켜줘서 믿음과 신뢰가 있다. 외부 압력을 잘 막아서 본 안건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찬성하는 또다른 주주가 발언을 이어나가자 곳곳에서 회장선임반대 의견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윤종규 회장은 “굳이 반대하겠다는 분이 계시니 들어 보겠다”고 했다.

2017년도 KB금융 임시주총이 열린 20일 오전, KB금융노조원들이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 김아름내)

윤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주주는 “내외부 23명 리스트 중 선출됐다고 하는데 주주들은 후보자 22명을 모른다. 또 7명을 추려 발표했는데 6명이 누군지 모르고 숏리스트로 3명을 밝혔는데 2명은 인터뷰를 고사했다. (윤 회장이)단독후보가 됐다. 이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한가.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안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B국민은행 노조 선거에 개입하고 여론 조작, 임금을 조작해 수익을 올렸다. 이 안건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선임 안건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윤 회장 연임안건은 사전의결권 주식수 76.62% 중 98.85%를, 허인 은행장 선임안은  사전의결권 주식수 76.22% 중 99.85%로 통과됐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