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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3 14:07
  • 수정 2017.11.02 10:59

[곽인옥 교수의 평양워치 (2)] 북한 최고의 권력기관 중앙당은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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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곽인옥 숙명여대 교수

북한에서 최고의 권력기관은 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해 있는 중앙당이다. 이곳은 남한의 청와대와 같은 곳으로서 모든 권력이 이곳으로부터 나와서 북한을 이끌어 나가는 곳이다. 중앙당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줄인 말로 사용된다. 중앙당에서도 부서별로 구조는 부장(장관), 부부장(차관), 과장(처장), 지도원(사무관)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당 간부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몇 가지 단계를 밟아야 한다.

● 노동당 당원 : 군 생활(10년)을 마치고 노동당 당원이 되어야 함
● 김일성종합대학교 정치·경제학부, 고급 당 학교(3년)를 졸업
● 무역회사 당비서, 도당 책임비서, 시당 책임비서의 경력(15-20년)이 필요함
● 가족·친척 10촌까지 신원조회에 통과해야 하며, 모든 행실에 흠이 없어야함

중앙당 간부가 되면 중앙당배급소에서 배급 즉,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공급 받으며, 중앙당 아파트, 벤츠자동차, 구두, 양복 등을 제공을 받기 때문에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이 된다. 또한 병원진료는 중앙당 부장이상 고급간부 진료는 봉화진료소에서 중앙당 지도원에서 부부장까지는 남산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월급이 적기 때문에 각 부서별로 권력을 이용하여 시장경제 네트워크를 통해서 큰 뇌물을 받아서 살아가기 때문에 명예와 부를 누린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경제 네트워크에 있지 않은 간부는 사정이 달라서 중앙당 간부일지라도 매우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중앙당원은 중앙당 간부와 중앙당 노동자로 크게 나누어지며, 인원은 총 1만 2천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부 6,000명, 노동자 6,0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중앙당간부가 되는 경우는 순차적으로 중앙당 노동자로 시작하여 간부가 되는 것이 관례이다.

중앙당 조직은 본부청사(300명), 조직지도부(350명), 선전선동부(350명), 과학교육부(250명), 총무부(50명), 농업부(50명), 기계사업부(250명), 외화벌이 39호실(20명), 외화벌이 38호실(20명), 재정경리부(2,000명), 간부부(250명), 조사부(20명), 국제부(200명), 중앙당설계실(100명), 당역사연구소(300명), 문서실(30명), 행정부(250명), 청년사업부(80명), 3호청사(1,000명), 민방위부(30명), 군사부(50명)으로 6천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당 노동자는 4년 대학졸자로서 교환수, 이발사, 요리사, 안마사, 청소부, 운전수, 초대관리인, 보천보전자악단, 무용수, 예술인, 양복사, 구두공, 타자수, 안내원, 방송원, 가정교사, 경호원, 세탁사, 주치의, 담배, 농업, 가축 등 다양한 부문에서 6천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은 구글어스(Google Earth)와 탈북민 인터뷰를 통하여 평양시 중구역 중앙당 구역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평양시 중구역 중앙당 당사 건물 위치도 (탈북민 FGI 조사, 2017)(중앙당 당사 건물 위치도는 구글어스(Google Earth)와 탈북민 인터뷰 기준으로 작성함)

평양시에서도 중구역을 매우 신성시하고 있는데 중구역에는 이러한 중앙당이 위치해 있고 만수대의사당(국회의사당), 인민문화궁전(대규모 행사장)이 있으며, 창광원(대규모 목욕탕), 옥류관( 대규모 냉면식당)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중앙당은 부서별로 권력의 파워가 다르며, 그중에서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가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앙당 조직지도부는 중앙당을 관할하며, 북한 정치, 경제, 사회문화, 군사를 이끌어가는 핵심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각도에 책임지도원제를 통하여 암행어사처럼 각 도당책임비서를 견제하여 통솔하고 있는 수뇌부의 중심기관이다. 

중앙당은 남한의 청와대와 같은 성격으로, 국가의 중요 정책을 집행하며 지방 조직을 견제하는 곳으로 모든 인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다.

inokkwak@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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