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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3 11:00
  • 수정 2017.10.23 11:05

한은-한경련 경제전망 정반대...그 배경은

이주열, 금리인상 정지작업하나?... 양기관 왜 다른 전망치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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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가 금통위를 주재하고있다.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올해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이 한국은행과 한국경제연구원이 정 반대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혼선을 준다. 자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투자 둔화를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2.9%에서 2.8%로 낮췄다.

또 2018년은 올해 전망치보다 낮은 2.7%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투자 증가세 둔화가 올 하반기 이후 국내 성장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둔화추세에 진입한 건설투자는 건축허가면적 감소,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SOC예산 축소 편성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0.8%)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나 설비투자도 금리상승, 법인세율 인상 및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 투자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두자리 수 증가율에 대한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2.4%로 둔화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에는 1.8%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이 사상 최대폭으로 상승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장세 둔화, 제한적인 유가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행, 운송, 건설 등 서비스수지가 악화되면서 올해 843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833억 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하면서도 2017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조정했다. 또 물가상승률은 목표수준에 부합하는 2.0%로 예상했다. 경기회복세가 강화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금통위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에 혼선을 주기않기위해 금리인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경련은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한은은 설비투자 증가율을 종전의 9.5%에서 14%로 높여잡았다.

이같은 양 기관의 전망이 어긋나자 일부 전문가들은 한은이 11월이나 내년 초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냐하는 의문을 제기하고있다. 한미간 금리역전을 막기위해 한은이 고군분투하고있다는 분석이다.

또 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 손을 들어주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의 경제전망은 통화정책 결정은 물론, 민간 기업의 생산, 투자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측의 정확성이 요구된다.

그런 만큼 어떤 의도를 갖고 전망치를 제시하지 말고 차라리 솔직한 이유를 대는 게 정도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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