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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6 11:43
  • 수정 2017.09.18 10:39

[인터뷰] "해외 한인동포 권익-발전위해 봉사 앞장"

세계한인재단 박상원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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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장재진 편집인] 2005년 미국연방의회는 1월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만장일치 제정하면서 미국 국가기념일로 법제화했다. 2007년, 우리 정부는 매년 10월5일을 세계한인의 날로 지정했다. 민간 차원에서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이다. 올해도 빠짐없이 행사를 연다.

한인들이 각 나라 거주하여 고유 문화와 정신을 갖고 거주하는 나라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매년 10월 5일을 ’한인의 날’로 정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의 성사를 위해 노력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 살고 있는 해외 한인 동포사회에 권익, 민족 부흥을 위한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 나선 이가 있다.

세계한인재단 박상원(60.세이트 미션 유니버시티 총장)총회장이 바로 그다.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총회장이 세계 한인의 권익 향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사진=김아름내 기자)

 지난 2003년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성공리에 치른 ‘미주한인재단’이 발전,승계한 단체가 세계한인재단이다. 박 총회장은 지난 8월21일 고국에 와서 한 달 가까이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단체 등을 방문하며 한인관련 행사를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박 총회장은 이달 23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기자는 15일 오후 프레스센터내 커피숍에서 박상원 총회장을 만나 활동상황을 들어보았다.

▲ 언제 이민을 가셨나요?

“1982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LA폭동 사건때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약탈됐죠. LA폭동 사건은 한인 이민자가 미국이라는 국가에 우리의 피해를 요청하고 미국을 반성하게 하는 매우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1992년 4월 29일 발생한 LA폭동을 계기로 미국에 사는 한인들과 한인사회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봉사의 길로 나섰습니다. 20년이 좀 넘었는데, 집중적으로 봉사하기 시작한 것은 15년 정도입니다. 이민을 간 한인들의 100년 기념 준비를 하면서 한인사회봉사에 집중적으로 청춘과 헌신을 투자했습니다. 지난 세월이 쌓여서 미국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 살고 있는 해외 한인 동포사회에 권익, 민족 부흥을 위한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 나섰지요. 교육자로 미국 세인트 미션 유니버시티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대한민국과 우리 민족 한인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 더 비중을 두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 이민 역사 이래, 수많은 지구촌 이민자 중 자기 나라의 말과 자기 나라의 이름으로 국가기념일을 미국 의회에서 법으로 제정해준 곳은 한인재단이 유일하다"고 말하는 박상원 박 총회장.(사진=김아름내 기자)

▲세계한인재단 설립 배경은 무엇이며 재단의 활동은 어떻게 합니까?

“세계한인재단의 뿌리와 근거는 미국의 설립된 미주한인재단입니다. 미주한인재단은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승계한 단체이지요. 미주한인 100주년 기념 사업회는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이민선조들이 호놀룰루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한국인의 미국이민 기념일이자 이민의 출발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업회입니다. 그로부터 100년 후인 2003년 1월 13일 100년 기념하는 축하행사가 호롤눌루, LA, 워싱턴 D.C, 시카고, 아틀란타, 샌프란시스코 등 2003년 1년 내내 성공적으로 개최됐습니다. 2003년 기념사업 마감 즈음에 당시 일부에선느 해산을 주장했으나 저를 비롯한 일부 100주년 기념사업회 임원들이 지난 세월 100년도 중요하지만 후세가 살아갈 100년, 200년의 미래 세월도 중요하기 때문에 해산할 것이 아니라 기념회를 존속하고 단체이름을 미주한인재단으로 바꾸었습니다. 매년 1월 13일을 미국의 국가기념일로 법제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미국 이민 역사 이래, 수많은 지구촌 이민자 중 자기 나라의 말과 자기 나라의 이름으로 국가기념일을 미국 의회에서 법으로 제정해준 곳은 한인재단이 유일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제정됐으며 기념일 명칭은 ‘미주 한인의 날’입니다. 제정된 법안은 미국 연방의회에서 2005년 12월 13~16일 만장일치로 통과돼서 미국의 국가기념일로 법제화 됐습니다. 미주한인재단이 만들어져서 미국만 해외동포사회가 있는 게 아니라 러시아, 많은 동포가 사는 일본 동포사회, 타국으로 간 동포사회들에게 그 나라의 중심적인 한인사회를 건설해야하는 뜻으로 각 나라에 뜻을 모으기 시작했지요. 33개국이 모여 세계한인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교육, 문화, 예술, 체육을 중심으로 각 나라에 한인사회를 발전시키고 민족 정체성을 승계해서 교육시키고 아울러서 한인들이 더욱더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거주국 나라와 민족사회를 발전시키는데 모범적으로 나서고자 하는 마음에서 설립됐던 것입니다”

선플 SNS 선플인권위원회 선포 기념사진(세계한인재단 제공)

▲해외 여러나라에도 ‘한인의 날’을 청원하고 계신다지요?

“미주 한인의 날 기념일을 제정한 것처럼 대한민국에 나라 밖 동포들을 결집해 해외 동포 사회를 발전시키는 날로 제정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2007년 매년 10월 5일을 세계한인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됐지요. 민간 차원에서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데 목적을 둔겁니다. 이제는 각 나라에 매년 10월 5일을 해당 ‘나라의 한인의 날’로 정해 이 땅에 와서 문화와 중요한 정신을 갖고 거주국에 기여한다는 것을 표시해달라고 청원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열리는 한상대회에 대해 말해 주시지요.

“한상대회(한인상공인대회)가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창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2002년에 시작됐으며 무역인, 경제인, 상공인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올해는 3,500명정도 모일 예정입니다. 한상대회는 서울 코엑스, 경기도 킨텍스, 부산 벡스코, 제주도 등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지요”

민병철 이사장이 에드 로이스 미하원 외교위원장의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세계한인재단 제공) 민병철 이사장이 에드 로이스 미하원 외교위원장의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세계한인재단 제공)

▲한상대회가 한인상공인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요. 환경이 달라지는 느낌이 있습니까?

“국격을 높이고 상공인에 대한 의식,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상공인에게 교육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한편으로는 국가에 예산을 쓰면서 하는 국가중심의 지도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일종의 요식행위로 가는 일부 부정적인 결실도 있었지만, 우리 스스로가 서둘러 개선하고 대회 본 취지를 발전시키자는데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고국에 와서 무척 바쁜 일정을 보내셨는데 성과는 무엇입니까?

“2017년 중점 사업은 교육과 의료산업입니다. 인적요인도 중요하지만 행사와 조직 확산을 위한 올바른 재정도 필요하지요. 저희 대학(세이트 미션 유니버시티)은 미국 정식학위를 수여하는 종합대학입니다. 온라인으로 정규과정을 공부하기 때문에 한국의 교수, 지도자, 사회 여러 기관장을 참여토록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아시아 중심 교육으로 세우기 위해 한국 학자, 교육산업에 참여할 많은 지도자를 영입하고 있지요. 이와 함께 한국에서는 제도권에서 사장시키고 소멸하고 있는 재래식 민간 치료법, 자생술 등을 세계화하는데 여러 지도자와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도권에 있는 의사, 약사와 함께 장수, 음식, 예방치료, 예방 의학 측면에서 민간요법을 생활에 중요한 전통으로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데 기반을 대한민국에서 시작하자고 주장합니다. 다만 대한민국 제도를 존중하면서도 그 범위 내에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경성대학교 약학대학장 강재선 박사 교수임명 장면(세계한인재단 제공)

▲화제를 돌려 보죠. 여성지위와 육아문제에 있어서 한국과 미국의 현실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여성지위에 관한 얘기를 얘기할 때 하나는 실재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에 나눠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법과 제도가 엄격하게 있지 않은 시대에도 ‘광’ 열쇠는 마님이 갖고 있었습니다. 바깥어른이라 했지만 쌀 가마니를 직접 관리한 것은 ‘마님’이었지요. 지금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민주주의라는 제도 속에서 미국과 비교할 때 (여성 인권)은 매우 열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 속에서 여성들을 위한 법과 제도가 체계화 돼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그런 면에서 엄격하지 않고 법적용에 대해 실천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여성의 지위, 권리, 실제적으로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민과 주권자가 법을 존중하고 실천하는데 엄격해져야합니다. 여성사회가 발전하려면 우선 여성들이 사회를 돕고 개선하는데 적극 나서야합니다”

▲여성의 사회활동은 육아문제 때문에 큰 고민이 되고 있는데...

“육아문제와 관련해서, 어린이는 누군가에 의해 양육돼야합니다. 아이돌봄의 첫 번째 책임자는 부부입니다. 엄마가 사회참여의 이유로 육아를 책임지지 못한다면 사회가 책임져야합니다. 그러려면 국가의 재정, 법, 체제, 시스템이 따라줘야 하는데 한국은 열악한 실정이지요. 현시대의 자본화되고 선진화된 상황에서 여성의 출산, 육아문제에 어려움이 있는 까닭은 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출산도 마찬가지이지요. 미국도 한국 사회처럼 가정의 소중함, 가치가 현대에 와서 많이 사라졌습니다. 열악한 경제 환경 속에서 결혼, 출산 등을 미루다보니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요. 가진 자들은 가진 자 대로, 저소득층은 저소득층대로 고민이 있습니다.미국의 육아문제는 매우 엄격합니다. 미국은 부모가 양육이 어려운 상태일 때 국가가 책임집니다. 아이는 평등하게 자랄 권리가 있지요. 대한민국도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육아세대, 어린이 세대 권리를 실천해야합니다. 그래야 아기가 건강하게 자랍니다. 내가 생각하는 민주국가의 모습이지요”

▲청소년범죄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교육자입장에서 보는 시각은?

“교육자 입장에서 보면 경찰이 많이 배치되지 않고 엄격하게 법의 잣대로 처벌하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나쁘게 빠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스스로 예방하고 교육하고 있는 민족입니다. 하지만 요즘, 학교 왕따, 폭력 등 청소년 문제들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제도와 법을 통해 사회가 통제, 관리하지 않으면 선량한 이웃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지요.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은 사회와 국가가 져야합니다. 미국은 불법체류자 등의 자녀라도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시민들과 동등하게 대우합니다. 국가가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보고 양육해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교육해야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고, 범죄를 일으킨 가해자는 엄격한 잣대로 관리하는 법을 제도화해서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에 희생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김근하 박사 의료산업회장 위촉(세계한인재단 제공)
한선심 교수 임명과 세계한인재단 회장 임명(세계한인재단 제공)

 ▲총장으로 계시는 ‘세인트 미션 유니버시티’는 어떤 학교입니까?

“우리 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심명구 목사님에 의해 2010년 세워졌습니다.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미국 정규과정의 종합 대학이며 제가 2대 총장입니다. 교육방법은 온라인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목회학, 선교학 등과 인문과학, 의료산업, 스포츠학과, 대한민국학과 등이 있습니다”

▲대한민국학과는 학과명이 특이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학과를 통해 민족과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하기위해 개설한 학과입니다. 올해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과 ‘유에스학과(미국학과)’학과가 개설됐지요. 이 학과 학생들은 아직은 한국인뿐입니다. 전체 학생의 90%가 한국인이지요. 우리 대학은 한국말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한국 교수가 수업을 가르칩니다. 영어 자막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모든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곧 새로 개설할 의료산업학과(매디컬인더스트리)는 인가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에 내가 한국에 오면서 지난 9월 12일 부산 경성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경성대는 약학대학으로 역사가 오래됐지요. 강재선 박사(학장)가 세인드 미션 유니버시티 교수이기도 합니다.

박상원 총회장이 장재진 편집인에게 박상원 총회장이 장재진 편집인에게 "한국을 아시아 중심 교육으로 세우기 위해 한국 학자, 교육산업에 참여할 많은 지도자를 영입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김아름내 기자)

▲장시간 인터뷰 하셨는데 덧붙여 하실 말씀은?

“봉사하는 과정에서 경제를 매우 중요시합니다. 세계한인재단은 참여자들이 봉사하면서 가난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재정적으로 실익이 되는 일들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익을 확대 하는 게 다른 단체와 다른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한인재단 총회장 입장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유익을 주고자합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기쁨을 갖고 행복해지고 건강해지시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한국, 일본, 미국도 고령화 사회를 맞아 어른들이 은퇴하면 놀고 먹는 사회가 아니라 생산에 참여하고 사회 발전에 참여해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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