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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자동차 전장사업‘ 경쟁...미래차 격돌

가전·스마트폰·AI에서 미래차로 확대...전기차 배터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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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2017프랑크푸르트 모터쇼내 LG전시관에서 전기차 관련 부품 기술을 소개하고있다(사진=LG전자 제공)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청사진을 펼쳐 관심을 끌고있다. 양사의 경쟁이 가전, 스마트폰, 음성인식 플랫폼에서 미래 자동차 분야로 확대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에 대한 투자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전장업체 하만의 경영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은 행보다.

삼성전자는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펀드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며, 삼성전자는 투자한 기업과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기술과 관련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나 협업 등에 나서게 된다.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의 투자대상은 스마트 센서와 머신 비전(영상 이미지 기반의 검사·분석 기술), 인공지능(AI),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분야의 기술 관련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의 첫 번째 전략적 투자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테크에 7500만 유로를 투자해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인수지분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결제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루프페이를 인수한 사례를 연상시킨다.

삼성전자 손영권 사장과 하만 디네쉬 팔리월 CEO가 1월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하만 전시장에서 하만데모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또 펀드와 별도로 올 3월 인수를 완료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의 커넥티드 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ADAS를 전담할 'SBU(Strategic Business Unit, 전략사업 유닛)'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SBU는 앞으로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와 협력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커넥티드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략혁신센터와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 그리고 하만 내 SBU 간 삼각 협업 체제가 가동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시험하기 위해 자율주행 면허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한편 이번 펀드 조성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이후 사실상 휴면 상태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대규모 M&A(인수합병)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의 목적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과 기술협력을 하거나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LG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비공개 부스를 마련해 전장품 중심의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전시했다.

LG는 2014년 베이징 모터쇼를 시작으로 2015년 상하이 모터쇼,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까지 전장사업 무대를 확대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의 전장부품을 탑재한 자동차를 처음 공개했다. LG전자의 커넥티드 솔루션을 채용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율주행 콘셉트카도 전시됐다.

또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ADAS) 카메라 ▲구동모터·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 솔루션 ▲네비게이션·중앙디스플레이 장치▲차세대 올레드 후방 조명 탑재 자동차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배터리팩 등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하기도 했다.

특히 LG(LG화학)과 삼성(삼성 SDI)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각각 세계 5위와 6위에 올라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자 기술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전기차와 배터리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한중일 3개국 뿐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전기파 배터리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패권을 잡기위한 양사간 경쟁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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