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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일방통행식 정책 설명회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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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내용이야? 도대체 간담회를 왜 했지?"

경북교육청이 실시한 정책 설명회가 끝나자 참석한 출입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는 27일 경북교육청에서 교육청 출입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체육건강과 교육정책' 설명회를 가졌다.

정책설명회는 교육청이 어떤 정책을 만들어 왜 추진하는지, 이를 통해 어떤 결과를 창출해 문제점을 해결하려는지 등을 기자들에게 알리고 주민들에게 홍보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교육정책 설명회는 뭘 말하고자 하는지 발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었다.

어떤 정책을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진행했고, 문제점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 설명도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돼 빈축을 샀다.

발표 내용과 제시된 자료집의 내용도 뒤죽박죽으로 엉켜 참석한 기자들은 자료를 찾느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또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은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렇습니다'는 도식적인 말만 되풀이하며 화면을 휙, 휙 넘기는 바람에 참석자들은 제대로 보고 이해할 도리가 없었다.

아울러 여러가지 정책을 설명하면서 이번 정책을 마련한 이유와 진행방식, 이를 통해 얻게 될 결과 등 핵심내용이 빠져 참석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또 학교운동부 관리 시스템 구축 관련 발표에서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한 선수들의 관리 방법과 지금까지 관리해 온 방식의 문제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새 시스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나머지 내용은 식사를 하며 얘기하자고 급하게 설명회를 마무리하는 바람에 충분한 질의 응답 시간마저 사라졌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된 설명회는 단지 '우리가 이렇게 하고 있어요'라는 전시성 정책 설명회일 뿐더러 예산낭비라는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정책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준비된 간담회'가 마련돼야 경북교육청이 강조하는 '명품교육 실현'도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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