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골프 인문학을 연재하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경제뉴스 이인세 칼럼니스트] 골프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본적인 지식을 넓히기 위해 본지는 매주 한차례씩 골프인문학에 대해 연재합니다.

골프인문학을 기술할 이인세 칼럼니스트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중앙일보시카고지사시절 골프기자로 PGA와 LPGA현장을 뛰어다니며 박세리의 맨발의 투혼을 취재하는 등 한국골퍼들의 지난 4반세기를 직접 눈으로 목격한 장본인입니다.

또 골프컬렉터소사이어티라는 골프수집가협회의 회원으로 20여년간 골프골동품을 수집해 한국에 골프박물관을 개관한 골프박물관장이기도 합니다. 그간 6백 여년 간의 골프 역사를 연구하면서 이인세씨는 ‘골퍼들이 죽기전에 알아야할 50가지 비밀’을 일간지에 시리즈로 연재하면서 ‘골프인문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이인세 칼럼니스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고, 알 수도 없었던 골프에 관한 비밀들은 수 없이 많다. 암흑 시대인 중세기 스코틀랜드 한 켠에서 목동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알려진 골프는 산업혁명의 시대인 근세기로 접어 들면서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수백 년 동안 한 대륙에만 머물렀던 골프가 20세기 초 새로운 대륙인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최고의 부흥기를 이루었고, 1백 년이 지난 21세기에는 다시 한번 아시아로의 대륙 이동을 거쳐 현재는 전세계에서 그 꽃을 피우고있다.  6백 년 장고의 세월 동안 골프에 얽힌 일들은 얼마나 많았을까.

역사의 탐구는 늘 인간의 궁금증에서부터 비롯된다. 답을 찾기위해 수백 혹은 수천 년 전으로 과거 여행을 떠나듯 골프 역사도 마찬가지다. ‘골프가 언제부터?’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인간은 골프의 발상이 6백년 전 부터라는 사실을 찾아냈다. 골프 한 라운드는 왜 궂이 18홀로 만들어져야 했을까. 비밀단체 프리메이슨들은 골프와 어떤 연관으로 골프에 집착하면서 골프의 룰을 만들고 골프를 통해 세계통일국가를 이루려고 했을까. 16세기 비운의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은 왜 남편을 죽였으며, 그의 장례식 날도 아무렇지도 않게 골프를 쳤을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3백 년 전의 골프채는 가격이 얼마나 할까. 수백 년 전 가죽 페더리볼을 만들었던 장인들은 왜 모두 폐병으로 사망했을까. 골프볼에 일부러 상처를 내면 볼이 더 나간다는 사실은 언제부터 알려졌을까.  파,버디,보기등 명칭은 언제부터 명명됐을까.

궁금증과 의문을 가질수록 골프에 대한 비밀을 캐기 위한 호기심은 더해간다. 우리가 마치 이집트 파라오의 신전 속으로 들어가 투탕카멘의 비밀을 찾아내는 고고학자가 된 기분이다. 근원을찾아 한가지씩 헤쳐 나가다 보면, 골프에 대한 또 다른 해박한 지식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충만해진다. 수백 년 골프 역사 속에 침잠했던 사건들을 파헤쳐 꺼내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우리는 그 중에서 일부라도 알고 가야 되지 않을까. 그저 골프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내기에 목숨이라도 걸듯 속 좁은 골프를 치기보다는 골프의 역사와 상식에 대해 단 한가지라도 알면서 의미 있는 골프를 치는 것이 앞서 간 선조 골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그것이 골프 인문학이 아닐까.

한국의 궁전 같은 클럽 하우스와 달리 영국이나 미국의 오래된 클럽하우스들은 왜소하기까지 하다. 골프의 본고장 올드코스가 그렇고, 미국의 어거스타 내셔널의 클럽하우스가 그렇다. 그러나그 곳에서는 결코 범접할 수 없는 고고한 역사와 전통이 녹아있다. 한국의 클럽하우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역사라는 위용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와 전통이란 그런 것이다. 골프 인문학에서 짚고 넘어갈 50여가지 궁금증은 골퍼라면 죽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들이다. 마치 죽기 전에 가봐야 할 50군데 여행지처럼 우리는 지금부터 골프 인문학에 빠져든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