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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 입력 2017.06.08 14:31

음원 스트리밍, 다운로드 제쳐

'음원시장 지각변동' 스트리밍, 음반 매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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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넷플릭스가 제작비 5000만달러를 댔다.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CD 등 음반 판매를 제치고 글로벌 음원 판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의 매출은 올해 37%가 늘어난 91억 달러(약 10조2000억원)로 증가하는 반면 CD와 LP 레코드 같은 음반의 매출은 10%가 줄어든 77억 달러(8조6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 등이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글로벌 음악 산업계의 최대 시장인 미국은 물론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갈수록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추세다.

PwC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사업모델은 물론 소비 형태로도 선호받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올해 전체 음원 판매 규모도 5.2%가 성장한 234억 달러(26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냅스터가 파일 공유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음악산업의 기존 사업 모델을 뒤흔든 지 근 20년이 지난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악산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면서 업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과 소니 뮤직, 워너 뮤직과 같은 메이저 레이블들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자가 1억명 이상으로 늘어난 덕분에 적잖은 재미를 보고 있다. 가입자가 스트리밍을 통해 유명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로열티를 받기 때문이다.

PwC는 공연 티켓 판매와 후원, 라이선스를 합하면 음악산업계의 총매출은 지난해 3.4%가 늘어난 472억 달러(53조원)를 기록했고 올해는 490억 달러(55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공연 티켓 판매와 라이선스는 지난해 모두 250억 달러(28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는 포맷별 매출 기여도가 급속히 역전되고 있다. 2012년에는 다운로드가 디지털 음원 매출의 70%, 스트리밍 서비스가 18%를 차지했지만 올해엔 스트리밍 서비스의 비중이 73%로 늘어나고 다운로드는 23%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PwC는 음원을 소유하는 대신 스트리밍을 통해 단순히 즐기는 쪽으로 소비자들의 기호가 바뀌는 현상은 비디오 분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DVD와 블루레이 판매량을 앞설 것이라는 얘기다. PwC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훌루, 아마존 프라임 등 가입형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들은 비디오 시장의 예상 매출액 247억 달러(27조8000억원) 가운데 과반을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 캐피털 회사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드 바이어스의 메리 미커 애널리스트는 음원과 홈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의 업체별 매출을 보면 스포티파이와 넷플릭스가 각각 20%와 30%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라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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