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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갑상선과 해조류의 진실
양태영 원장.

글/ 양태영 의학박사

     
갑상선 질환이 있다고 하면 진료 받고 나갔다가도 황급히 들어와서 하는 질문이 있다.

“원장님, 그럼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 전복은 피해야 하지요?”

해조류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요오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질문의 대한 내 답은 항상 같다. “전혀 문제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정도의 해조류는 갑상선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우리 몸에서 요오드를 필요로 하는 기관은 오직 갑상선뿐인데 당연히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므로 기능 저하증이 발생한다.

요오드 결핍이 소아 정신지체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지금도   내륙국가에서 요오드 보충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조류를 즐겨먹기 때문에   적어도 요오드 결핍 때문에 정신지체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다.

이 요오드는 바닷물에 많이 녹아 있어서 다시마, 미역, 김, 그리고 소금에 많이 들어있다.

성인에서 요오드 하루 섭취권장량은 150㎍이며 임신과 수유기에는 요오드 요구량이 증가 하는데 아기를 낳으면 미역국(한 그릇에 요오드 700㎍)을 먹어 확실하게 요오드를 공급하는 우리의 관습은 선조들의 지혜라 생각한다.

해조류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섬유질이 풍부하며 각종 무기질을 많이 함유한 좋은 식품이다. 하지만 물론 지나친 요오드 섭취는 갑상선 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다. 이건 요오드 뿐 아니라 비타민을 포함한 모든 음식이 과해서 좋을 게 없다. 해조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은 이상 해조류 때문에 요오드 과잉섭취는 드물다. 오히려 건강보조식품이나 종합비타민에 들어 있는 과량의 요오드가 과잉섭취의 주법이다.

특히 미국은 해산물을 즐겨하지 않아   소금에 요오드를 함유한 요오드 강화염이 시판되고 요오드를 환으로 만들어 영양제로 먹고 있기도 하다. 오히려 이런 것을 주의해야 하는 것이지 우리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즐겨 먹는 것은 갑상선 질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갑상선 호르몬 원료인 요오드가 너무 많이 공급되면 갑상선 호르몬 합성이 얼마간 멈추는 자동조절기전이 갑상선에서 작동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하시모토갑상선염이나 그레이브스병과 같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에서는 지나친 요오드 섭취는 치료에 대한 반응을 더디게 한다.

요약하면 우리나라는 해산물을 많이 먹는 편이므로 요오드 결핍에 의한 질환은 없지만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필요이상으로 많이 먹으면 치료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즉, 갑상선질환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안 먹을 필요는 없으며,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고 있는 양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양태영 의학박사  womanc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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