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등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 경희학원장이 18일 오후 5시13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1년 평안북도 운산군에서 태어나 1947년 월남한 조 학원장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학교법인 경희학원을 중심으로 경희대학교와 경희고등학교 등을 설립했다.
세계대학총장회의의 창설을 주도하고 1975년에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4차 세계대학총장회의 총회에서 인류사회의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보스턴 선언문을 채택하고 '밝은사회운동'(GCS 운동)을 제창했다.
제36차 유엔 총회에서 '세계 평화의 날' 제정을 제안해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만들었다.
한국학술회회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고문, 제2기통일고문회의 의장을 지냈으며 국민훈장모란장(1975년), 유엔특별상(1996년), 만해평화상(1997년), 간디평화상(1998년), 국민훈장 무궁화장(1998년)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인원(경희대.경희사이버대 총장), 딸 여원(경희대 교수)·미연(경희학원 이사)씨 등 2남2녀가 있다.
발인은 23일 오전 9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이다.
- 인터뷰
- 입력 2012.02.19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