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서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6년새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지난해도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부실 해외사업의 손실을 메우는 상황을 피하지는 못했다.
대우건설은 28일 지난해 경영실적(단독 기준)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9조8531억원 ▲영업이익 415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8조4171억원보다 17.1%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목표 9조6700억원을 1.9% 웃도는 수치다.
국내 매출은 6조6998억원으로 전년 5조5049억원보다 21.7%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택 및 건축 부문이 부동산 경기 회복기조 속에서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거두면 전년보다 33.0% 늘어난 5조1848억원을 기록했다.
또 토목·플랜트 부문도 연간 목표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모로코 사피 발전소 등 대형 공사가 시작되면서 전년 2조9122억원보다 8.3% 증가한 3조15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53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주택자체사업의 양호한 수익성에 힘입어 주택부문의 이익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은 오만 등 중동 일부 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했지만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 현장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당기순이익은 10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부실 해외사업이 여전히 말썽을 일으켰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원가를 제외한 차익)은 7439억원으로 전년 4083억원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국내 매출총이익은 전년 4083억원에서 7439억원으로 82.2% 증가했지만 해외사업의 매출총이익은 마이너스(-) 225억원을 기록, 여전히 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해외 부실공사를 털어버렸기 때문에 올해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신규수주는 연말 일부 해외 프로젝트의 계약 지연으로 전년(11조4145억원)보다 4.2% 감소한 10조936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수주는 전년(4조1972억원)보다 3조8433억원 감소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공공부문의 침체 속에서도 업계 최대 물량인 1만8490세대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주택·건축 부문이 꾸준히 신규수주를 창출해내며 7조934억원어치의 일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10조365억원으로 확정했다.
국내는 6조2989억원으로 전년보다 보수적으로 잡았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전년 3조1533억원보다 18.7% 늘어난 3조 7425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14.3% 늘어난 12조50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특히 해외 수주 비중을 늘려 전체 수주의 약 41.5%인 5조1900억원을 해외에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중동 이외에 아프리카·아시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토목·건축 공종의 비중을 플랜트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는 7조3100억원이 목표다.
또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및 수익 기여도가 높았던 분양사업을 더욱 확대해 6년 연속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만1580세대의 주거상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아파트 1만7334세대, 주상복합 1만99세대, 오피스텔 4147세대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국내 주택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계속되는 한편 지난해 착공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해외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