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달 29일 감정가로 3조3346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매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5% 이상의 입찰보증금과 함께 매수 희망가격을 적은 입찰서류를 제출한다.
이에 따라 보증금은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를 기준으로 해도 무려 1667억3000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5~6조원을 낙찰가로 가정하면 보증금은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난다.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입찰보증금은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캠코(한국자산공사)가 보관하고, 계약이 체결되는 시점에 한전 측에 전달된다.
그 후에는 한전과 낙찰자가 직접 계약보증금(10%)과 중도금(2015년 9월25일)을 주고 받게 된다.
한전은 낙찰금액이 비교적 크다는 점을 들어 중도금을 1년 안에 4차례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매각대금은 신규투자를 제외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으로 쓰이지만, 뚜렷하게 용도를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했다.
한전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에서 오는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줄이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대부분 부채감축에 쓰이겠지만 꼭 '빚을 갚는데 쓴다'고 용도를 못박지는 않았다"며 "경영정상화 계획을 완료하는데 투입한다는 게 올바른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