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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유소연 2년만에 정상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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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을 직감한 유소연<사진=뉴시스>
유소연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골프장(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섰다.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은 한 차례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꼬박 40번의 대회를 더 치르고 나서야 통산 3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동안 준우승만 4차례를 겪었다. 2012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최나연(27·SK텔레콤)의 우승을 바라봐야 했던 유소연은 지난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인비(26·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두 달 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거푸 박인비에게 가로 막혔고, 올해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에게 승자의 기쁨을 넘겨줬다.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한국(계)선수들을 뿌리치고 이날 정상에 오른 유소연은 역설적이게도 한국인 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

2012년 8승을 합작하며 다시금 LPGA 투어에 훈풍을 불어넣기 시작한 태극낭자들은 지난해 박인비의 독보적인 활약 속에 10승을 쌓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미국 선수들의 강세 속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시즌 중반이 돼서야 간신히 1승을 맛봤다. 지난 6월 박인비가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올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전 리디아 고의 우승은 반쪽짜리 우승이었다.

이후 우승의 맥이 끊겼고, 흉작의 그늘이 태극낭자 곁에 드리워졌다.

그러나 8월 들어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예상치 못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의 깜짝 우승으로 국면전환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올해 처음으로 2주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유소연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유소연 개인의 우승보다 모처럼 리더보드 상위권을 태극기로 물들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최나연과 박인비는 각각 2, 3위로 유소연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국 골프팬들은 그 마지막 주자가 유소연이 아닐 것이라는 희망으로 다음주 포틀랜드 클래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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