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귀천은 없다. 모두 역할이 있다. 그래서 ‘서경’은 직업을 일러 “하늘의 일을 사람이 대신하는 것이다(天工人其代之)”라고 했다.조선 ‘태조실록’에도 이 말을 인용하면서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다스려지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없어지나니 이는 세상의 이치니라(天下之事 勤則治 不勤則廢 必然之理也)”고 했다. 자신이 하는 일을 하늘이 맡긴 천직으로 알고 열과 성을 다해 임하라는 권면이다.한데 청년실업이 걱정이다. 직업세계에 입문도 못한 채 세상의 쓴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잠재된 재능을 깨우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시도하거나 직업은
인류가 고도의 문명을 누리는 대가가 비싸다. 인간의 자원 낭비로 지구 환경에 과부하가 걸려 지구촌 곳곳이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지구의 신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유럽 100년 만의 대홍수' '아프리카 30년 가뭄' '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 ’일본 제2 쓰나미 공포‘...최근 보도된 기상이변들이다. 문제는 자연의 대공습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금세기 안에 가공할 재앙의 서곡이 준비돼 있다는 예측이 적잖기 때문이다. 얼마 전 공개된 '펜타곤 비밀 보고서'는 충격적이다.가까운 장래인 2030년 안에 극지의 빙하가 녹아 대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 또는 AI 대전환(AI 전환) 시대라고 한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는 기업과 공공기관 등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또는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AI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에 전략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AI 프로젝트를 총괄할 책임자가 필요하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최고AI책임자 또는 AI최고책임자(Chief Artificial Intelligence Offi
상상해 보자. ‘금수저는 대를 이어 금수저’이고 ‘흑수저는 대를 이어 흑수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흑수저의 삶의 만족도는 제로에 가까울 것이다. 물론 어느 사회이든 승패와 빈부는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빈부차 등이 극심하면 국민통합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범죄 유인 등 사회문제의 온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한국 사회는 어떠할까.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불평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소득분포 하위 10%에 속한 가구가 평균소득 가구로 이동하는데 5세대가 걸려 선진국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의 평균 4세대보다
[칼럼] 지금은 AI 대전환(AI 전환)의 시대다.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AI 트랜스포메이션, AI 대전환, AI 전환: AT, AX)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의 조직이 AI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프로세스·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강화하고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포함한다.기업에서는 AI경영이라고 하고 행정기관에서는 AI행정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지난 달 오세훈 시장이 AI행정 도입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기업
[SDG17 지구촌 협력] 세계 평화는 언제 도래할 것인가. 지구촌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폭력적 분쟁에 직면하고 있다. 올 한 해 세계는 더욱 위험해졌다.연초부터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날을 세운 미국과 중국은 대만 문제와 반도체 기술을 두고 양보 없는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총통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만해협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으며, 반도체와 희토류 공급망을 둘러싼 ‘무역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유럽과 중동에서는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
[SDG17 지구촌 협력] 매년 연말이 되면 언론에 한 해를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가 등장한다. 우리나라 교수들은 2023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꼽았다. 이익을 바라보고 의로움을 잊는다는 이 말은 각자도생의 세태를 잘 묘사하는 단어이다. 지금 우리뿐만 아니라 이른바 강국이라는 나라들이 ‘견리망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세계화는 모든 국가들에서 명암을 드리워 왔다. 이익을 보는 계층과 지역이 있는가 하면, 손해를 보는 측도 있다. 이익을 본다고 생각하는 측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측보다 많을 경우 세계
대한민국 미래에 암운(暗雲)이 짙다. 2050년이 되면 우리 경제성장이 멈출 것이란 전망이다.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장기경제성장률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장기경제성장률은 2023년 이후 2% 안팎 성장을 하다가 2050년엔 0~1.0%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장기경제성장률이 하향되는 것은 초저출산·극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 72.1%인 생산연령인
농업이 정보통신기술(ICT)로 대혁신의 길을 걷고 있다. 스마트 농업, 이른바 ‘스마트 팜’이라는 첨단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농사 기술에 IoT와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 습도 · 햇볕량 · 이산화탄소 · 토양 등을 측정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서 제어 장치를 구동해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킨다.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격 관리도 가능하다. 스마트 팜으로 농업의 생산 · 유통 · 소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 향상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는 스마트의 수요는
다음달 2일 AI 영화 시뮬런트가 개봉한다. 최근 시사회를 통해 시뮬런트를 개봉 전에 미리 볼 수 있다. 보통 영화 시사회에는 영화담당 기자, 영화평론가 등이 초대를 받는데, 필자는 AI 전문가로서 시사회에 초대를 받았다.생성형 AI 확산과 더불어 AI시대가 도래했으며, AI 대중화와 AI 일상화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런 때에 AI 영화를 보는 것은 AI를 이해하고 AI시대를 대비하고 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영화 ‘시뮬런트(Simulant)’는 오는 11월 2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AI 스릴
[기고] ESG와 SDG가 한 나라는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도 화두가 돼있다. 그러면 ESG와 SDG는 어떤 관계일까? 잘 모르거나 틀리게 아는 경우가 많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ESG와 SDG가 서로 다르거나 상충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모습이 조금 다를 뿐 뿌리가 같고 추구하는 바 또한 같다. 그러니 ESG와 SDG는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라고 할 수있다.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기업 등 모든 조직의 환경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 및 투명경영 등 지속 가능성을
필자는 ESG(환경·사회적책임·투명경영)와 탄소중립 등에 대해 자주 강연하고, 주 1회 정도 칼럼을 쓴다. ESG에 대해 강연을 하고 나면 “ESG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이 궁금하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ESG 실천과 관련해서 기업이나 기관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ESG는 E·S·G 세 가지가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S 부분은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직접 도입하거나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지역사회공헌 인정제(Corp
탄소중립(carbon neutral)은 우리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탄소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그래도 배출된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등), 제거, 저장(CCUS)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이 0(zero)가 되는 개념이다.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으로, 이에 탄소중립을 ‘넷제로(net zero)’라고도 한다. 간혹 탄소제로(carbon zero, zero carbon)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탄소제로라는 표현은 틀린 것이다
기후변화와 인간의 활동은 별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집에서 꽃을 키워본 분들은 화분을 어디에 두는 지, 물을 얼마나 주는 지에 따라 꽃의 생육이 달라진다는 것을 잘 안다.거실에 화분이 있는 집과 그렇지 않은 경우 거실 공기의 질이 다르다는 것도 명확하다. 우리 인간의 행동이 기후변화와 얼마나 밀접한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이처럼 우리는 기후를 좋게 만들 수도 있고,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미국 의학협회에서 발표한 ‘실수는 인간의 일(To Err is Human)’에서 미국 전역에서 고속도로 사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ESE)과 ESG(환경·책임·투명경영)시대에는 몇 가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지속가능성과 ESG 실천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이번에는 ‘드라이클리닝(dry cleaning)에서 웻클리닝(wet cleaning)으로‘ 세탁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이들은 드라이클리닝이 고급 세탁인 줄 잘못 알고 있었다.드라이클리닝은 환경과 건강 모두 해치는 세탁방법이다. 환경과 건강 모두 도움 되는 웻클리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웻클리닝은 물을 이용한 습
그리스의 어느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사람을 화나게 하는 것은 문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사람의 태도 때문이다” 기후위기가 심각한 문제인 것은 그 자체의 위험보다도 기후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거나 자신의 만족만을 추구하는 소비태도 때문이 아닐까 싶다.내가 사는 동안 무슨 큰 일이 있겠는가 하는 안일한 태도도 문제이다.문제는 피할 수 없을 수 있지만 문제에 대한 태도는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우리가 저질로 놓은 일 때문에 발생한 기후위기의 문제를 당장 제거할 수 없다 할지라도 지금부터 위기에 대한 우리
[SDG 14 해양생태계 보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다 그렇지만 특히 14번 해양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은 단일 국가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없다. 그렇다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하는 해양생태계 보호와 관련한 국제협약은 어떤 것이 있을까?우선, 바다 오염을 방지하는 국제협약이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마폴(MARPOL)이 대표적이다. 선박에 의한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을 뜻한다.선박을 운영할 때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바다가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1973년에 채택되고 1983년에 발효
오래전에 독일 라인강변에 있는 도시 본에서 몇 달을 보낸 적이 있다. 강변 산책길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강변 쪽에서 강심 쪽으로 30m 정도 뻗은 몇 갈래의 자그마한 보였다. 그것은 강물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시설이었다.유속을 느리게 해서 강변의 토사가 과도하게 쓸려 내려가는 것을 줄이고자 하는 시설인 것이다. 강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듯이 보이는 시설이 강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기자동차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는 회생제동 기능이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이 과정에서 충전이 되는 기능이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5월 29일부터 이틀간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태평양도서국가와의 정상회의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14개 태평양도서국은 대부분 작은 섬 국가이다.나발루는 인구가 1만명 남짓이고, 투발루는 전체 면적이 26 ㎢ 밖에 되지 않는다. 인구와 면적으로만 보면 우리나라의 읍, 면 정도로 봐도 무방할 것인데, 왜 이들 국가가 우리나라에게 중요할까?우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있어 태평양도서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제사회는 모든 국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산과 산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2002년 UN이 지정한 '세계 산의 해'를 계기로 산림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산림청이 제정한 산의 날은 매년 10월 18일이다.2020년 11월 1일은 법정기념일인 임업인의 날로 지정돼 올해는 제4회 임업인의 날을 맞는다.올해는 1973년 시작된 국토녹화(제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가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광복 후 제1공화국은 1948년 식목일을 제정했다. 당시 정부는 여러모로 산림녹화를 시도했지만 가정용 연